[한스경제=김성진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에이스’ 송민규(26)는 이제 명실상부 ‘서울 킬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FC서울만 만나면 득점포에 불이 붙는다.
송민규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코리아컵 8강에서 후반 42분 강상윤의 도움을 받아 골을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나온 골이었다. 전북은 이 골로 1-0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송민규에게는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넣은 세 번째 골이었다. 그는 지난 5월 3일 서울 원정경기에서 1골을 넣었고, 지난달 21일 서울과 홈경기에서도 1골을 넣었다. 공교롭게도 송민규는 2일 경기까지 두 번의 서울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결정했다. 서울과 홈경기에서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동점골로, 전북은 1-1로 비기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송민규의 올 시즌 득점은 K리그1 3골과 코리아컵 8강에서 나온 1골까지 총 4골이다. 이중 서울을 상대로만 3골을 넣었다.
송민규는 유독 서울전에 많은 골을 넣고 있는 비결로 “상대 약점을 발견한 것은 없다”면서 “공격수가 골을 넣은 뒤, 골을 넣었던 상대를 다시 만나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자신은 다른 팀보다 서울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한다는 의미였다.
이어 “상대는 나를 더 견제할 것이다. 그러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온다”며 상대가 자신을 더 크게 경계하는 만큼 동료의 기회도 그만큼 더 많이 생기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했다.
전북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K리그1과 코리아컵을 합쳐 공식전 20경기 무패(15승 5무)라는 엄청난 질주 중이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선수들의 위닝 멘털리티로 이겼다”고 했다. 송민규는 “감독님께서 축구는 이기는 게 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서로 믿어야 한다”며 팀이 하나로 뭉친 것이 현재의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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