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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66억 7000만 달러로, 전년(62억 2100만 달러)보다 7.1% 증가했다. 수출액은 역대 최대 최고치다.
이 중에서 농식품 수출액은 51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북미 지역 수출액이 24.3% 증가한 10억 31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올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 출범으로 인한 무역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유럽연합(4억 2100만 달러, 23.9%) △독릭국가연합(CIS·2억 4300만 달러, 9.0%) △걸프협력회의(GCC·1억 8200만 달러, 17.8%) 순으로 나타났다.
◇ 라면 24.3% 증가하며 수출 증가 견인
품목별로 보면 올해도 라면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4.3%가 증가한 7억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운맛에 대한 세계적 인기와 함께 매운 크림라면 등의 신제품이 해외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유럽·아세안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소스류와 아이스크림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소스류 수출액은 전년보다 18.4% 증가한 2억 2800만 달러를,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23.1% 증가한 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소스류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고추장, 쌈장, 불닭 소스 등이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미국 대형 유통매장 판매가 늘었고, 캐나다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수출이 증가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닭고기(4500만 달러, 7.95), 유자(2800만 달러, 5.5%) 등의 수출이 눈길을 끌었다. 닭고기는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의 검역 강화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계탕, 냉동치킨 등 열처리가금육은 지난해 검역 협상이 타결된 EU 및 영국으로의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유자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미국, 일본, EU 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 동물용의약품·농약 등 농산업 수출액 3.1% 늘어
농산업 분야에서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동물용의약품, 농약, 종자, 비료다. 동물용의약품은 5월 말까지 51.0% 성장한 1억 67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라이신(동물용 영양재), 화학제제, 의료기기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동물용의약품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농약 수출액은 전년보다 22.4% 성장한 4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베트남, 브라질 시장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높았다. 종자는 미국 등에서 국산 채소종자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1% 증가한 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료는 주력 시장인 동남아에서 한국산 고품질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해 6.8% 증가한 2억 2200만 달러를 수출하였다.
다만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7월 8일)이 다가오면서, 관세 현실화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오는 8일까지 최종 협상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유예 시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의 중에 있다.
정부는 수출 타격이 없도록, 수출업계의 어려움에 따른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수출기업의 상품 개발, 해외 온·오프라인 판촉, 관세·비관세장벽 등 컨설팅, 환율·물류 등 수출 리스크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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