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총수 90%, 2분기 주식재산 늘었다...16조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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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 총수 90%, 2분기 주식재산 늘었다...16조원 ‘껑충’

뉴스로드 2025-07-03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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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앞줄 왼쪽)과 정의선 회장(우측) 등 재계 총수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앞줄 왼쪽)과 정의선 회장(우측) 등 재계 총수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받은 ‘주식 성적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황’이었다. 글로벌 긴장감과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 출범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크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기업 총수들의 주식 재산도 급증했다.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3일 ‘2025년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기업 집단 총수 중 93% 이상이 2분기에 보유 주식 자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총수 중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44명이다.

이들 44명의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재산은 3월 말 57조 9152억원에서 6월 말 73조 9314억원으로 약 16조 1600억원, 비율로는 27.7%나 증가했다. 이는 1분기(0.3% 감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주식시장 분위기가 180도 전환되면서 총수 10명 중 9명 이상이 재산 증가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 주식 부자 1위 자리는 변함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켰다. 그의 주식재산은 3월 말 12조 2312억 원에서 6월 말 15조 2537억 원으로 증가해, 단 3개월 만에 3조 225억 원이 늘었다. 주식재산 증가율은 24.7%에 달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 증가에는 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의 보통주 주가는 3월 말 11만 6900원에서 6월 말 16만 1400원으로 38.1% 상승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3388만 주의 가치만 해도 3개월 새 1조 5000억원 넘게 올랐다.

삼성생명도 2분기에 53.7% 상승하면서 이 회장의 주식가치를 9291억 원가량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5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 상승률은 3.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래픽=CXO연구소]
[그래픽=CXO연구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그의 보유 주식가치는 3월 말 3822억원에서 6월 말 8734억원으로 4912억원(128.5%) 급증했다. 두산 보통주 주가는 같은 기간 29만 2500원에서 65만 6000원으로 급등하며 박 회장의 자산을 끌어올렸다.

보유 주식 수 자체도 소폭 늘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두산 주가의 폭발적인 상승이다. 박 회장은 두산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 등 4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분기 동안 주식재산이 조(兆) 단위로 증가한 총수는 3명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4조 1249억 원에서 6조 3275억 원으로 2조 2026억 원(53.4%) 증가하며 3위를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3만 9100원에서 6만 원으로 상승했다.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은 1조 1976억 원이 증가해 총 주식재산 2조 7209억 원을 기록했다. 보유한 HD현대 주가가 7만 2500원에서 12만 9500원으로 급등한 것이 주효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9734억 원 증가)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9666억 원 증가)도 주식재산 증가액이 1조 원에 육박했다.

두 자릿수 이상, 특히 60% 이상 상승한 총수도 다수였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2054억 원에서 4105억 원으로 99.8% 급등했다. 코오롱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

정몽준 이사장(78.6%), 구자은 LS 회장(73.9%), 김홍국 하림 회장(69.3%),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66%) 등도 2분기 동안 주식재산이 대폭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식재산이 줄어든 총수는 단 3명에 그쳤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는 3월 말 1조 2449억 원에서 6월 말 1조 1547억 원으로 약 900억 원 감소해 7.2% 하락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같은 기간 4만 9650원에서 4만 5150원으로 하락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171억원↓)과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93억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6월 말 기준으로 1조원 이상 주식재산을 보유한 그룹 총수는 16명으로, 3월 말보다 1명 늘었다. 특히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다시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3월 말 9조 7770억 원이던 주식재산은 2분기 말 10조 2345억 원으로 증가했다. 주가가 다소 주춤했지만 보유 지분을 늘린 영향이 컸다.

[그래픽=CXO연구소[
[그래픽=CXO연구소[

1위는 이재용(15조 2537억원), 2위 서정진(10조 2345억원), 3위 김범수(6조 3275억원),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4조 3158억원), 5위 방시혁(4조 637억원), 6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 8578억원), 7위 정몽준(2조 7209억원), 8위 최태원(2조 6586억원), 9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 2581억원), 10위 이재현 CJ 회장(2조 196억원) 순이었다.

공정위가 지정한 그룹 총수가 아니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10조 9965억원으로 이재용 회장에 이어 실질적 2위로 조사됐다. 다만 2분기에는 주식가치가 9285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삼성가 여성 오너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6조 161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 178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조 1578억원) 등도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2분기에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총수 보유 종목 140여 개 중 90% 이상이 상승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자산 확대 국면을 연출했다”며 “이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직접 보유 지분뿐 아니라 비상장사를 통한 간접 보유 지분도 포함해 평가됐다. 비상장사 기준은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한정했고, 우선주도 포함됐다.

[그래픽=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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