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2일(현지 시간) 전 세계 직원의 4%에 해당하는 9천여 명의 직원을 정리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인공 지능(AI)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감원은 부서나 지역에 관계없이 글로벌 사업장 전체에 적용된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기술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 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장 이달부터 고객중심 직무에 집중한다는 명목으로 영업, Xbox, 마케팅, 경영 부문을 대상으로 직원 해고를 시작한다.
이는 2023년 1만 명의 직원을 감원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올해 들어서만 지난 5월 3%의 감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감원이다.
이번 감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사업부가 주요 대상이다. 최근 게임 출시 취소와 스튜디오 폐쇄 등 사업부가 대폭 위축됐다. 필 스펜서 Xbox 부문 사장은 사업부 직원 수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및 마케팅 부문도 대폭적인 감원이 진행 된다. 2024년 기준 이 부문에 근무하는 직원은 전체의 20% 정도다. 이번 감원의 방향은 고객 응대 업무에 집중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감원조치에서는 경영진 축소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지니어링과 제품 관리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5월 감원과는 달리 이번 감원은 임원들도 다소 포함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회사 코드의 20~30%가 AI로 생성되고 있으며, 회사는 현재 AI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전환과 비용 절감 등으로 지난 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258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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