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윤석열 기념 비석' 감쪽같이 사라졌다…누가, 언제, 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됐던 '윤석열 기념 식수 비석'이 사라진 것으로 2일 알려지면서 안동시가 상황 파악에 나섰다.

안동시에 따르면 '한국의 서원' 통합관리센터는 최근 병산 서원을 점검하던 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는 있지만 기념 식수 비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비석이 비석이 언제, 누구에 의해 철거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석은 지난 2023년 10월 27일 윤 전 대통령이 안동에서 유림 간담회를 가진 뒤 병산서원 입구 정원에 소나무 기념 식수를 한 후 설치됐다. 비석에는 '방문기념식수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해당 비석 자체가 문화유산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세워져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지정문화유산 구역 안의 형질 변경은 지방 관할 단체에 '국가유산 현상변경 신청'을 해야 하지만 그런 절차 없이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는 것이다.

▲북 안동시 병산서원 입구에 설치됐던 '윤석열 기념 식수 비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