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과연 손흥민이 10년 만에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토트넘 공격진은 이적과 방출을 고려했을 때, 지금과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방출 리스트에 손흥민을 포함시키며 "그는 10년 동안 클럽에 헌신하면서 드디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에게는 지금이 토트넘과 이별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누구나 알다시피 올여름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토트넘 팬 팟캐스트 '라스트 월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박수 칠 때 떠나겠다는 생각이다. 'TBR 풋볼' 소속 톰 바클레이 기자는 "손흥민은 오랜만에 처음으로 이적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금 이 최고의 순간에 작별을 고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손흥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일단은 아직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토트넘의 입장은 분명하다. 손흥민의 결정에 믿고 따르겠다는 것.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강제 매각보다는 선수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라고 알렸다.
무엇보다도 아직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골드 기자는 "우선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프리시즌 훈련이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따라서 두 사람의 첫 대면도 머지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향후 행선지는 크게 3팀으로 분류된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페네르바체는 물 건너간 모양이다. 최근 마르코 아센시오와 연결되면서 손흥민의 이름은 사라졌다.
그렇다면 남은 팀은 MLS와 사우디. 골드 기자 역시 "손흥민에게는 MLS 진출 또는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적료 측면에서는 사우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사우디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4,000만 유로(약 640억 원)의 이적료와 연봉 3,000만 유로(약 480억 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대체자로는 마티스 텔이 유력하다. 포지션상 겹칠뿐더러 애당초 텔을 완전 영입한 이유가 장기적으로 그를 대체하기 위함이었기 때문.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을 고려할 때, 왼쪽 윙어 자리는 텔이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솔로몬도 마찬가지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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