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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환 구청장은 이날 계양구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간담회 도중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구청장은 러브버그 대량 출몰 사태에 대해 난감함을 드러내며 “계양산이 서식 환경이 굉장히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러브버그가 모여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며 “민원을 많이 받다 보니 러브버그의 ‘러’자만 나와도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이어 “러브버그가 익충이고 토양을 좋게 하는 기능을 해서 강력하게 대응을 못했다”며 “만약 방제 작업을 해서 전멸시켰다면 환경 단체에서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했다.
윤 구청장은 “러브버그가 피해를 주지 않는 곤충이기 때문에 그렇게(방제) 하는 거는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며 “다만 시민들이 불편하거나 냄새나지 않게 잘하는 게 지자체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인천시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계양구에서 러브버그 관련 민원 359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계양산 산책로에 러브버그 사체가 두껍게 쌓여 있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며 충격을 줬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 러브버그는 ‘익충’으로 분류돼 적극적인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계양구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병해충 사업 대상이 아니어서 별도의 방제 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사람을 물거나 유해균을 옮기지 않고, 오히려 유충이 낙엽을 분해하거나 토양의 유기물을 분해해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꿀벌과 꽃의 수분을 도와줘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탓에 불쾌감을 유발해 ‘해충’으로 인식하는 시민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자동차 유리에 붙어 안전 문제를 불러오기도 하고 사체가 쌓이면 산성을 띤 내장이 건축물과 자동차 등을 부식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러브버그 떼가 발견된 계양산은 사체들이 가득 차 악취로 숨을 쉬기 힘들다는 민원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다행히 러브버그는 장마가 시작될 무렵 나타나 약 2주 정도 지나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방제를 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매년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나는 러브버그가 귀찮게 느껴진다면 그냥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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