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자락에 붉게 익은 산딸기는 등산로 주변, 시골 밭두렁, 계곡 언저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산딸기는 손에 묻는 붉은빛과 입 안 가득 퍼지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여름철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간식이었다. 이 열매는 군것질거리를 넘어 혈당 조절과 대사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새콤달콤한 맛 뒤에 숨겨진 성분
산딸기는 6월부터 8월 사이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열린다. 덩굴성 식물로 나무나 바위틈을 타고 올라가며, 붉은 열매가 송이송이 맺힌다. 옛사람들은 산딸기를 더위에 지쳤을 때 갈증을 달래거나 간식 삼아 따먹었다. 맛은 새콤달콤하며 신맛이 강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산딸기에는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식이섬유, 비타민C, 칼륨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중 폴리페놀은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로, 혈관 건강과 대사 기능을 유지한다. 산딸기의 붉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은 루테인, 제아잔틴 등과 함께 시력 보호와 세포 노화를 방지한다.비타민C는 여름철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산딸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상승을 천천히 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칼륨까지 더해져 체내 나트륨 배출에도 좋다.
당뇨 관리와 산딸기
산딸기에 함유된 성분은 혈당 조절과 관계 있다는 보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내외 학술 자료에 따르면 산딸기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식이섬유는 혈당 상승 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산딸기 속 폴리페놀은 당의 흡수를 늦추고,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을 돕는다고 알려졌다.
평소 식단에서 산딸기를 간식으로 조금씩 포함하면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산딸기 생과는 100g당 당분이 5~6g 정도로 과도한 당류 섭취 걱정은 덜 해도 된다. 가공된 산딸기잼이나 주스는 첨가당 함량이 높으므로 당뇨 관리에선 주의해야 한다.
산딸기 수확과 채취
산딸기 수확 시기는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로, 수확할 때는 붉은 빛이 선명하고 손에 살짝 힘을 주면 가볍게 떨어지는 열매를 고르는 것이 좋다. 산딸기는 수분 함량이 많아 실온에서 금방 무르고 변질되기 쉬워 채취 후에는 빠르게 냉장 보관을 하거나 냉동해 두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을 할 땐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두면 수분 증발을 막아 신선함을 조금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채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산딸기는 산과 들에서 쉽게 보이지만 무분별한 채취는 자연 생태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채취는 체험농장이나 개인 소유지에서 허락을 받은 뒤 해야 한다. 또 산딸기는 덩굴성 식물이라 가시 식물이 함께 자라는 경우가 많아 채취할 땐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손질할 땐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면 된다. 너무 오래 씻으면 열매가 무르거나 영양 성분이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딸기 먹는 법
산딸기는 생과로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열매의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장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요거트, 샐러드, 오트밀에 곁들이면 맛과 영양을 살릴 수 있다. 간단히 으깨서 요구르트나 치아시드 푸딩에 넣어 먹는 방법도 좋다. 잼이나 소스로 만들어 빵이나 팬케이크에 곁들이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산딸기주를 담가 기력 보충용으로 쓰기도 했다.
산딸기는 수확 직후 냉동해 두면 제철이 지난 뒤에도 그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고 냉동 산딸기는 스무디, 샤베트, 디저트 토핑으로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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