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 상대 무실점으로 승리, 전날 1-4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서 삼성을 5-0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32승 46패 3무로 9위, 삼성은 40승 40패 1무로 7위를 유지했다.
두산 좌완 콜 어빈은 삼성 우완 헤르손 가라비토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했다. 어빈은 5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챙겼다. 가라비토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KBO리그 첫 패를 떠안았다.
신예 박준순은 데뷔 첫 결승타를 신고하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 외 오명진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제이크 케이브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양의지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박승규(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동준(좌익수)-박준순(3루수)-김민석(1루수)-이유찬(유격수)으로 타순을 작성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 외국인 투수들을 공략할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2회 말 두산, 3회 초 삼성이 똑같이 1사 2, 3루 상황를 맞이했으나 무득점으로 틀어막혔다. 두산은 후속 타자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삼성은 3루주자 류지혁이 양의지의 견제에 아웃돼 분위기가 꺾였다.
팽팽했던 0의 흐름은 4회 말 깨졌다. 두산 선두타자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박준순이 선제 1타점 적시타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다만 2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런다운에 걸려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삼성은 6회 초 또 한 번 주루 플레이로 울었다. 무사 1루에서 4번 디아즈가 우익수 앞 안타를 쳤지만, 1루주자 구자욱의 오버런을 우익수 케이브가 놓치지 않고 2루로 던져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곧바로 어빈 대신 이영하를 투입, 불펜 필승조를 가동했다.
7회 말 변수가 발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볼카운트 1-2 이후 배찬승의 4구째 유인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러나 3루심이 노스윙으로 판정하면서 격분한 박진만 감독이 더그아웃을 뛰쳐나왔다. 실제 중계화면에 김재환의 방망이가 돌아간 게 포착됐다. 이후 8회 초까지 두산의 1-0 리드가 이어졌다.
경기 막판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였다. 8회 말 두산 타선이 폭발하면서 대거 4점을 뽑아냈다. 김민석의 안타, 정수빈의 볼넷을 시작으로 오명진(2타점)-케이브(1타점)-양의지(1타점)가 차례대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이후 두산 우완 최지강이 9회 초를 막아내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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