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최다빈도 홀린 아이스비치... 쏠비치 남해에 입혀진 ‘포지타노 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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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최다빈도 홀린 아이스비치... 쏠비치 남해에 입혀진 ‘포지타노 운치’

한스경제 2025-07-02 19:0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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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쏠비치 남해의 한 객실 내부 모습. 아름다운 남해가 한눈에 보인다. /박종민 기자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쏠비치 남해의 한 객실 내부 모습.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박종민 기자

[남해=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은반 위의 요정’ 최다빈이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우아한 몸짓을 선보이자 지켜보던 이들의 입이 쩍 벌어졌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은퇴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제법 어려운 스핀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한여름인 6월말 최다빈이 현역 때처럼 자연스런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아이스비치(Ice Beach)다.

아이스비치는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의 대표 호텔앤리조트 브랜드 ‘쏠비치 남해’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쏠비치 남해는 5일 마침내 문을 연다. 개관을 앞두고 찾은 아이스비치는 빙판이 아니라 순수 플라스틱인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제작돼 전기나 물 없이 사계절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100% 재활용 소재로 지속 가능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피겨 스타 최다빈이 쏠비치 남해의 아이스비치에서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피겨 스타 최다빈이 쏠비치 남해의 아이스비치에서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실제 빙상과 유사한 마찰력을 구현해 쾌적한 스케이팅을 경험할 수 있다. 최다빈은 “이런 곳에선 처음 타봐서 신기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 가능하며 동시 수용 인원은 128명이다. 가격은 대인 3만5000원, 소인 3만원이다. 남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장으로 쏠비치 남해에 액티비티를 더해준다.

◆남해 윤슬로 눈 부신 테라스 경관

쏠비치 남해는 강원 양양(2007년), 삼척(2016년), 전남 진도(2019년)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이는 쏠비치다. 이탈리아의 휴양지 포지타노의 감성을 담고 있다. 포지타노는 가파른 절벽에 빼곡하게 지어진 집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옥색 빛 푸른 바다와 계단식 언덕에 알록달록한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포지타노의 운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곳이 쏠비치 남해다.

쏠비치 남해 전경. 이탈리아의 휴양지 포지타노의 모습에 비유되며 남해군 다랭이 마을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박종민 기자
쏠비치 남해 전경. 이탈리아의 휴양지 포지타노의 모습에 비유되며 남해군 다랭이 마을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박종민 기자
쏠비치 남해의 한 객실 테라스 풍경. /박종민 기자
쏠비치 남해의 한 객실 테라스 풍경. /박종민 기자
쏠비치 남해의 인피니티풀 전경. /박종민 기자
쏠비치 남해의 인피니티풀 전경. /박종민 기자

쏠비치 남해는 451개(호텔 366실·빌라 85실)의 모든 객실에서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이른 오전 눈을 떠 테라스에 서자 남해 심해에서 올라오는 청록색 빛과 반짝이는 윤슬로 눈이 부실 정도였다. 호텔 객실은 16개 타입, 빌라 객실은 9개 타입으로 나뉜다. 호텔의 경우 ▲프레지덴셜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디럭스(4인)·슈페리어(2인) 등으로 분류된다.

인피니트풀은 쏠비치 남해의 액티비티 감성을 잘 나타내는 공간이다. 호텔 지하 1, 2층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은 컬러풀하고 이국적인 무드로 가득 찼다. 남해 바다의 수평선과 오밀조밀 떠 있는 섬들, 녹음이 내려앉은 산세 등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지중해 휴양지에 머물고 있는 착각까지 들었다. 수심 1m인 패밀리 풀과 달리 영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풀은 수심이 60cm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세심함이 엿보인다.

쏠비치 남해의 메리디오네 베이커리&카페에 식음료들이 진열돼 있다. /박종민 기자
쏠비치 남해의 메리디오네 베이커리&카페에 식음료들이 진열돼 있다. /박종민 기자

◆자연과 식문화에 현대적 감각까지

휴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식음(F&B) 시설이다. 3개의 뷔페&레스토랑과 3개의 베이커리&카페, 1개의 비스트로&펍까지 총 7곳의 식음업장이 들어서 있다. 남해의 특산물과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었다.

3층 메리디오네 베이커리&카페의 경우 따개비를 모티브로 천장에 낸 원형창에서 시간대마다 다른 자연광이 들어와 마치 바다 아래 머무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카페 벽면을 가득 채운 2만2000개의 자개는 살랑살랑 흔들리며 은은한 소리를 냈는데, 마치 해변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음료 ‘남해유자 에매랄드 비치’의 경우 푸른색에서 옥빛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마치 남해 바다를 마시는 듯한 분위기를 냈다.

남해 쏠비치의 비스트로 게미 내부 모습. /박종민 기자
남해 쏠비치의 비스트로 게미 내부 모습. /박종민 기자

비스트로 게미(164석)도 볼거리였다. 야외 별관에 마련된 비스트로 게미에선 스몰바이츠 메뉴에서부터 플레이트 요리를 다양한 음주류와 페어링할 수 있었다. 인근 다랭이논 지형에서 착안한 계단식 구조를 공간에 구현했다. 석양과 절경을 배경으로 천혜의 자연과 식문화에 현대적 감각을 한 스푼 담아낸 곳이었다.

그 외에도 남해 바다를 품은 열린 문화 플랫폼 공간 씨모어씨(See More Sea),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미술품으로 자연적 요소인 바람을 작품에 개입시킨 'Gold Lotus(황금연꽃)‘ 등이 눈을 즐겁게 했다. 이들은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했다.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다랭이 마을의 모습. 계단식으로 돼있는 다랭이논의 모습이 눈에 띈다. /박종민 기자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다랭이 마을의 모습. 계단식으로 돼있는 다랭이논의 모습이 눈에 띈다. /박종민 기자

◆고요한 힐링의 맛과 액티비티 공존

‘한국판 포지타노’인 쏠비치 남해는 인근 다랭이 마을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다랑이는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란 뜻인데 ‘어서 오시다’라는 구수한 남해 사투리로는 ‘다랭이’라고 부른다.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 계단 680여 개의 논이 펼쳐져 있는 다랭이논은 2005년 1월 3일 국가 명승 제15호로 지정됐다. 다랭이 마을에선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힐링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남해 설리스카이워크의 스윙 그네. /박종민 기자
남해 설리스카이워크의 스윙 그네. /박종민 기자

360도 어디에서나 남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설리스카이워크를 들르면 더 액티비티한 여행이 가능하다. 스카이워크는 약 36m 높이에 폭 4.5m, 총 길이 79m의 구조물로 돼있다. 스릴 넘치는 스윙 그네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명물인 발리섬의 그네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 끝 지점에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쏠비치 남해의 경우 접근성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보였다. 그나마 가까운 사천공항이나 경남 KTX 진주역, 전남 KTX 순천역에서 가려 해도 차량으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총괄임원은 “편의 도모를 위해 셔틀버스를 알아보고는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덕원 총괄임원은 “투숙객과 관광객을 합친 쏠비치 남해의 연간 이용객 수는 60만~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해군에서도 적어도 80만명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며 “남해 앞바다를 품을 수 있는 곳에서 사업을 했다.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여름 지중해 감성의 절경과 액티비티한 시설, 고요한 운치를 한 번에 느끼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당장 짐을 싸 남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쏠비치 남해.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쏠비치 남해.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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