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감상 이력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재생목록을 구성하는 방식의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음원 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주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사용자를 위한 기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플랫폼 멜론이 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출시했다.
이달 1일 인터페이스 개편과 함께 출시된 DJ 말랑이는 감상 이력과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사용자 취향에 맞는 곡을 선곡해 주는 서비스다.
특정 곡을 선택하는 ‘믹스업’과는 달리 DJ 말랑이 밑에 위치한 ‘추천 바로 듣기’를 선택하면 뮤직 빅데이터와 이용자의 감상 이력을 종합해 취향에 맞는 음악을 빠르게 재생해준다.
아울러 DJ 말랑이 하단에 자리한 ‘맞춤 선곡’ 및 ‘개인화 추천 카드’를 새로이 출시했다.
‘맞춤 선곡’에서는 감상·검색·조회·좋아요 등 이용자의 멜론 내 활동에 맞춰 선곡된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개인화 추천 카드’에서는 이용자 감상 이력을 기반으로 새 음악들을 10초 미리 듣기로 만나볼 수 있도록 제안해 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음악산업의 전체 트렌드 파악과 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감상을 동시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멜론만의 데이터, 노하우를 통한 지속적 서비스 업데이트로 대표 뮤직플랫폼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FLO) 또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 2023년 플로에 도입된 ‘무드(Moood:)’는 짧은 영상을 넘기며 플레이리스트를 고를 수 있는 음악 추천 서비스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자연어 기반 추천 기술을 무드에 적용하였고 사용자가 일상 언어로 이를 입력하면 해당 문맥에 맞는 재생목록을 자동 생성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플로는 올해 중순 무드 서비스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서비스 이용률과 재이용률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플로 관계자는 “론칭 이후 전년 대비 이용자 수는 38% 증가했고 실제 음악을 재생한 이용자는 16.5% 늘었다”며 “주간 서비스 이용률과 재이용률도 각각 24%, 6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플랫폼들 또한 AI 추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튜브뮤직은 7.02 업데이트와 함께 제공된 허밍으로 음원을 인식하는 기능을 iOS까지 확대 적용했다.
아울러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연어로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취향에 맞는 재생목록을 구성해 주는 ‘에스크 뮤직(Ask Music)’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연동하여 음악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파이(Spotify)’ 또한 생성형 AI 기반의 ‘AI DJ’ 기능을 4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며 맞춤형 큐레이션 경쟁에 참여했다.
해당 서비스는 사용자가 입력한 분위기나 상황 및 음악적 기호를 분석하여 약 30곡 내외의 재생목록을 자동 생성한다. 이후에는 추가 명령어를 통해 선곡 방향을 조정할 수도 있다.
스포티파이의 AI 기능 고도화와 개인화 전략 등은 글로벌 이용자층 증가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스포티파이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6억7500만명, 유료 가입자는 2억52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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