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여객기, 이륙 후 300미터 곤두박질···항공사 안전도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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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여객기, 이륙 후 300미터 곤두박질···항공사 안전도 도마 위

이뉴스투데이 2025-07-02 17:2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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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보잉 777-300ER. [사진=Adrian Pingstone]
에어인디아 보잉 777-300ER. [사진=Adrian Pingstone]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에어인디아 소속 B777 여객기가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900피트(약 300미터) 아래로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도 항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같은 항공사 소속 B787-8 여객기가 추락해 270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지 38시간 만에 일어난 사고다.

2일 인도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사고기는 델리 인디라간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에어 인디아 AI187편으로, 이날 새벽 3시 16분에 공항을 이륙했다. 이륙 당시 공항 주변에는 강한 뇌우가 있었다.

인도 항공당국인 민간항공총국(DGCA)에 따르면, 사고기 조종사들은 이륙 후 상승하던 중 돌발상황에 직면했다. 조종실에서 양력 상실을 경고하는 실속 경보음과 함께 지상충돌 경보장치(GPWS)에서는 “don’t sink(하강하지 마세요)”라는 경보음이 잇따라 울렸다. 이는 항공기가 비정상적으로 고도를 잃고 있음을 알리는 경보음이었다.

현지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실속이 임박했다는 스틱 셰이커(Stick shaker) 경보도 받았다. 조종사들이 즉각적인 조치를 하도록 조종간에 진동까지 울린 것이다. 그런 가운데 기체도 900피트(약 300미터)가량 급강하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조종사들은 항공기를 곧 회복시켰고, 이후 비엔나 국제공항까지 비행해 안전하게 착륙했다.

DGCA에 따르면 사고 후 조종사 최초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경보음 발생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최초 비행보고서에는 이륙 후 난기류로 인한 스틱 셰이커만 기록된 것이다. DGCA 관계자는 “비행데이터기록장치(FDR)를 분석한 결과 실속 및 지상충돌경보음이 울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에어인디아 대변인은 “조종사 보고서를 접수한 후 규정에 따라 DGCA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비행데이터기록을 받은 후 추가 조사가 시작됐고, 조종사들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행 업무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한편, B787 참사가 발생한 지 2일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이번 사고로 에어인디아의 안전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응해 DGCA는 항공사의 기단과 안전 프로토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데 이어, 최근 정비 관련 문제에 대해 에어인디아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정비, 운항, 지상 조업 등 여러 부서 간의 협조를 강화하고, 안전에 더욱 집중할 것을 항공사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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