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훼손 논란' 태광산업, "교환사채 발행 후속 절차 중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주주가치 훼손 논란' 태광산업, "교환사채 발행 후속 절차 중단"

포인트경제 2025-07-02 15:56:00 신고

3줄요약

금감원 "정정 내용 추가 심사"
트러스톤 가처분 신청 결과 나올 때까지…"법원 결정 존중"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 의사 결정에 반영할 것"

[포인트경제] 태광산업이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EB)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발행 후속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태광산업 CI 태광산업 CI

2일 태광산업은 입장문을 내고 “보유 자사주 기초 EB 발행과 관련, 트러스톤 측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향후 후속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소액주주 및 노동조합 등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들의 의견과 입장을 충분히 듣고 향후 의사 결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약 3천2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하지만 교환사채 발행을 둘러싸고 시장에서는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자사주가 교환 대상인 교환사채 발행은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어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 이사회가 결정한 EB 발행이 상법에 위반된다며 이들의 위법 행위 중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을 지난 1일 신청했다.

태광산업은 금융감독원의 정정 명령에 하루 만에 공시를 보완 제출하며 발행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주가가 100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정정 내용에 대해 추가 심사할 예정이다.

이날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EB를 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날 오전 금감원이 EB 발행 대상자와 자사주 처분 상대방을 기재하라고 정정 명령을 내리자 당일 오후 바로 이사회를 속행하고 대응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태광산업은 보유한 자기주식 전량(발행주식총수의 24.41%)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하겠다고 주요사항보고서를 공시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가처분 신청에도 불구하고 EB 발행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경우, 관련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 및 형사 고발 등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고, 금융감독원도 같은 이유로 태광산업의 EB 발행 신고서에 대한 정정명령을 부과한 상태다.

소액주주연대는 태광산업이 현저히 저평가된 교환가격으로 처분을 결정했다며 EB 발행 관련 안건에 찬성한 이사들을 업무상 배임죄 등으로 형사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한편 태광산업의 주가는 EB 발행 소식에 따라 출렁였다. 자사주 전량을 처분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지난달 27일 다음 거래일, 주가는 11.24% 하락한 97만9000원에 마감했다.

1일 금감원이 EB 발행에 제동을 걸자 주가는 다시 7.76% 반등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태광산업이 EB 발행 강행 의지를 강조하면서 이날 주가는 오전 중 5% 이상 하락한 뒤 2시께 100만원선을 오르내리다 103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