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민의힘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거대 여당에 대한 투쟁도 투쟁이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그것은 국민의힘이 정책정당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사실상 3권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의 폭주 앞에서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중과부적이고 솔직히 개개인의 투쟁력과 화력도 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에 자괴감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상법개정안에 대해 대기업 말만 듣고 그렇게 반대만 하더니 이제 와서 찬성한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지역화폐는 또 어떤가. 이재명식 포퓰리즘이라며 무조건 반대하더니 이번 추경에서 합의했다는 소식"이라며 "그간 국민의힘이 여당이던 시절 거부권을 행사하며 결사 반대하던 법안과 정책에 대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뒤늦게 줄줄이 합의하는 모습에 연민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내가 겪은 국민의힘은 정책도 없고 소신도 없고 영혼도 없고 배알도 없다. 요즘 보니 서로 간에 의리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요즘 이재명 정부의 초반 지지도가 높은 것은 주가지수가 3000을 넘어선 것이 첫째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이유는 상법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한다. 국민의 관심은 거대 담론보다 당장 손에 쥐어지는 이익이고 먹고사는 일"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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