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위기의 패션 빅3, 해외 진출로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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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위기의 패션 빅3, 해외 진출로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뉴스락 2025-07-02 14:0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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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국내 패션업계 '빅3'로 꼽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F&F가 나란히 수익성 악화를 겪으며 매장 철수·인력 감축 등 긴축 경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뿐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3사는 해외 수출 확대와 온라인 채널 강화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뉴스락>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패션 빅3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살펴봤다.

좌측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준서 부문장, LF 김상균 대표, F&F 김창수 대표 [뉴스락 편집]
좌측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이준서 부문장, LF 김상균 대표, F&F 김창수 대표 [뉴스락 편집]

 

패션 빅3, 긴축 넘은 생존 전략... 돌파구는 해외 시장

패션 빅 3 2025년 1분기 실적 [뉴스락 편집]
패션 빅 3 2025년 1분기 실적 [뉴스락 편집]

국내 패션업계 매출 상위 3개 기업인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F&F가 나란히 수익성 부진에 빠지면서 '구조조정'이라는 극약 처방을 단행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긴축 전략은 본질적인 경쟁력 회복에 있어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부문장 이준서, 이하 삼성패션)은 지난해 매출 2조 원대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이상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1분기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감소한 5040억 원,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34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패션은 뷰티 편집숍 '레이블C'와 '메종키츠네 골프' 철수로 비용을 줄였지만, 대체 성장동력 마련은 뚜렷하지 않았다.

돌파구를 찾아나선 삼성물산은 '빈폴' 등 주력 브랜드의 해외 전개를 강화하고 있으며, 동남아와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F(대표 김상균)는 영업이익이 지난 2023년 622억 원에서, 2024년 1277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 반등의 배경이 매장 철수와 인력 감축 등 긴축 경영에 따른 일회성 효과에 가까워,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4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1억 원으로 22.3% 증가했다.

LF는 헤지스·질스튜어트 등 주력 브랜드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며, 인도 등 신흥국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F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해외 유통 비중을 높이려는 전략은 긍정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

F&F(대표 김창수)는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며 국내 패션업체 중 가장 견고한 수익 구조를 보여주고 있으나 최근 실적 흐름은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F&F의 매출은 1조 8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고, 영업이익은 4507억 원으로 18.3% 감소했다.

2025년 1분기에도 매출 5056억 원(–0.3%), 영업이익 1236억 원(–5.1%)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소폭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F&F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MLB, 디스커버리 등 주력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북미와 중동 등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해외 법인 확대와 함께 M&A 기회 모색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수출 확대 속 내부 혁신 과제는 여전

좌측 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LF 헤지스, F&F 디스커버리 제품 사진 [뉴스락 편집]
좌측 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LF 헤지스, F&F 디스커버리 제품 사진 [뉴스락 편집]

국내 패션 빅3 모두 공통적으로 '줄이기'에 매달리면서도 디지털 전환과 신규 수요 창출에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축소, 인력 감축, 브랜드 철수를 반복하는 사이 글로벌 브랜드와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3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새로운 매출원을 발굴하고 있는 만큼 단기 실적 부진을 넘어 장기 반등 가능성을 점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구조조정은 단기적 재무개선을 위한 선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자산과 고객 충성도를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혁신 투자와 맞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긴축 전략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체질 개선이 아니라 근본적 혁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하반기에도 소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물산·LF·F&F의 반복되는 긴축과 해외 공략은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이자 '패션업계 리더 자리마저 잃게 할 위험'이 공존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증권가 패션업계 빅3 하반기 전망

상반기 부진했던 패션 3사,

회복 열쇠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브랜드 강화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로고 [뉴스락 편집]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로고 [뉴스락 편집]

삼성패션에 대해 증권가는 상반기 부진에도 빈폴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확장과 하반기 회복 가능성과 주목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패션이 "상반기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하반기에는 개선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LF가 지난해 비용 절감으로 실적을 개선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LF는 중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이 보다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는 F&F가 중국 등 글로벌 유통 확대를 지속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F&F는 중국 회복세와 수출 성장에 힘입어 3분기부터 내수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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