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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데일리와 종로학원이 대학별 입시 결과와 전국 고교의 과목별 내신 성적 등을 근거로 5등급제에 따른 입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요 대학 합격선이 줄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023년 12월 발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현 고1 학생들은 내신 5등급제를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상위 10%에 포함되면 1등급을 확보할 수 있지만, 2등급으로 내려앉으면 ‘인 서울’ 대입 경쟁에서 탈락할 공산이 커졌다. 종전 9등급제 하에선 2등급이어도 누적 비율이 11%에 그쳤지만 5등급제에선 2등급이면 누적 34%에 속하게 돼 합격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소재 42개 대학의 선발인원은 8만 4632명이다. 내신 9등급제 하에선 대입 수시 기준 3등급(7만 5547명)이면 ‘인 서울’ 합격권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5등급제로 바뀌면서 1.8등급(7만 2815)은 돼야 서울 소재 대학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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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입시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SKY대학의 경우 현재 선발인원은 1만 8601명으로 1.2등급(1만 8578명)에는 들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종전 9등급제에선 1.8등급(1만 8376명)이면 SKY대학 합격이 가능했지만 5등급제에선 1.5등급 이하로 밀리면 지원조차 어려워질 전망이다.
의대 입시는 더 치열해진다. 전 과목 평균 1등급을 받아도 합격이 불확실해지는 탓이다. 5등급제에선 1등급을 받는 학생이 전국적으로 6926명에 달할 전망인데 전국 39개 의대의 선발인원은 3092명에 불과하다. 1등급을 받아도 절반 이상은 의대 입시에서 탈락하게 된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 고1의 경우 전 과목 평균 1등급을 받아도 내신만으로는 의대 진학이 불확실하게 된다”며 “내신 5등급제 적용으로 2등급만 돼도 누적 34%로 밀리게 돼 내신 실패에 따른 자퇴·검정고시 인원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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