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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는 2일 국회 AI포럼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주력하고 있는 로봇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허 이사는 “최근 4~5년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주로 제조해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율주행로봇(AMR)도 최근 출시해 사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이사는 “협동로봇에 이어 모바일 로봇에 진입하고, 그 다음에는 두 가지 특성을 섞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통해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로 가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AMR과 협동로봇이 결합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정밀하고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기술 수준으로는 휴머노이드 시대로 전환하는 단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모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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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생성형 AI를 접목한 ‘모바일 휴머노이드 로봇’ RB-Y1를 출시했다.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은 상반신이 휴머노이드와 유사한 관절 구조를 가졌다. 아직까지는 연구용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제조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따르면 RB-Y1 로봇 구매 고객 중 1위는 삼성전자다. 현재까지 총 35대를 연구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한 대당 가격은 1억원대다. 제조 현장에서 모바일 협동로봇을 활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향후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사업 개화에 대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이스트를 비롯해 미국 조지아텍, UC버클리,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모바일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매했다. 허 이사는 “아직 AI 기술을 적용하기 전 단계인데, 전 세계에서 AI를 연구하는 많은 곳에서 로봇을 구입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70여대 팔렸고, 올해 40~50여대가 추가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허 이사는 이와 함께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핵심 부품 내재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부품이 중국산으로 만들어진 상황에서 휴머노이드를 만든다고 하면 중국 기업을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변속기, 모터, 센서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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