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보고서 52] 한국자산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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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52] 한국자산신탁

CEONEWS 2025-07-02 11:2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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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한국자산신탁(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규철 한국자산신탁(주) 대표이사 부회장

[CEONEWS=김소영 기자] 2022년까지만 해도 업계 최강자였다. 한국자산신탁은 '신탁형 부동산 개발'의 대표주자로 불리며 업계 영업이익률 1위를 달렸다. 그러나 2024년, 이 강자의 성장엔 빨간불이 켜졌다. 실적은 곤두박질쳤고, 업계 2·3위와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무엇이 문제였고, 어디로 향할 것인가?

■ 실적의 경고등: 2년 새 45% 하락한 영업이익

한국자산신탁의 영업이익은 2022년 3,000억 원에서 2024년 1,620억 원으로 무려 46% 감소했다. 당기순익 역시 같은 기간 2,000억 원에서 1,152억 원으로 떨어지며 수익성 악화가 뚜렷해졌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따른 충당금도 910억 원까지 늘어나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 위기의 원인: 부동산 PF 한파와 규제의 이중고

한국자산신탁은 개발사업 중심 구조로 수익성을 극대화해 왔다. 그러나 2023년 이후 금리 인상과 건설·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해 PF 프로젝트가 잇달아 지연되거나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특히 지방 중소규모 프로젝트의 리스크가 급증하면서, 신탁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PF 자산 건전성 강화 정책'은 신탁사들에게 연이어 충당금을 요구했고, 이는 실적에 직격탄이 되었다. 신탁 수수료 수익은 급감했고, 시장에서는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그러나 여전히 업계 1위… 그럼에도 주목하는 이유

이러한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자산신탁은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 누적 수탁고 기준 업계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행형 신탁’이라는 독보적 비즈니스 모델과 민간 주도 개발 경험은 타사와의 분명한 차별점이다.

또한 사모펀드나 증권사 출신의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리스크·정책·상품구조 전반의 리디자인 작업도 착수했다. 올해 초에는 ‘디지털 신탁 플랫폼’ 구축을 발표하며, B2B 중심 사업구조에서 B2C 신탁금융으로 확장 의지를 밝혔다.

■ 시장 전망: 회복의 열쇠는 구조조정과 다변화

2025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경기 회복세는 한국자산신탁에게는 기회다. 특히 정부의 공공택지 민간개발 확대 방침과 ‘기회개발지구’ 지정 등은 수익형 신탁의 재도약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보수적인 수주 전략, 포트폴리오 다변화, ESG 기반의 책임신탁 등 구조적 혁신이 필수다.

전문가들은 “단기 회복보다 장기 구조개편이 중요하다”며, 한국자산신탁이 단순 개발형 신탁을 넘어 지역 균형개발, 도시재생, 공공참여형 금융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 CEONEWS 시선: ‘신탁 1위’라는 허울에 안주할 수 없다

한국자산신탁은 여전히 강자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수익 하락이 아니다. 그것은 산업 구조의 전환을 의미하며, 지금이야말로 신탁 비즈니스의 ‘본질’에 접근해야 할 시기다. CEONEWS는 이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다음 세 가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리스크 통제의 고도화=단순 충당금이 아닌 선제적 구조조정 능력 확보

▲디지털 전환=고객접점 확대와 AI 기반 부동산 가치 분석 시스템 도입

▲금융정책 대응력=정부 개발정책·PF 규제 변화에 빠른 적응과 전략 수정

실적은 떨어졌다. 신뢰는 흔들렸다. 하지만 체질을 바꾸고 길을 다시 설계한다면, 한국자산신탁은 또 다른 ‘1위’가 될 수 있다. 위기는 변화를 증명할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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