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환구단 정문, 담장 없는 '열린 정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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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환구단 정문, 담장 없는 '열린 정원'으로 탈바꿈

연합뉴스 2025-07-02 11: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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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철거하고 오얏·배롱나무 등 심어 정원으로 꾸며

서울 환구단 정문, 담장 없는 열린 정원으로 탈바꿈 서울 환구단 정문, 담장 없는 열린 정원으로 탈바꿈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문화유산자료 제53호인 환구단 정문 일대를 담장 없는 정원으로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사적 157호인 환구단은 조선 말기 고종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1897년 건립한 제단이다.

1913년 일제가 호텔 신축을 이유로 철거해 환구단의 본단은 없어지고 황궁우(皇穹宇)만 남아있으며, 환구단 본단 자리에는 현재 조선호텔이 세워져 있다.

환구단 정문은 1968년 도시개발과 도로 확장 계획에 따라 매각돼 한동안 그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2007년 우이동 그린파크호텔 재개발 과정에서 발견됐다.

2008년 현장조사 등을 거쳐 2009년 현재 위치인 중구 소공동으로 옮겨 복원했다. 다만 펜스와 담장 등이 설치돼 시인성과 접근성이 떨어졌다.

시는 환구단 정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펜스와 담장을 철거하고 정원으로 꾸몄다.

환구단의 역사와 전통을 반영해 오얏나무, 배롱나무 등 교목 4종 12주와 모란 등 관목 8종 180주를 심었고 하부는 잔디로 마감해 개방감을 더했다.

화단에는 고종실록에서 발췌한 글자 '無待聲明於天下, 而天下皆知大韓之號矣'(세상에 공표하지 않아도 세상이 모두 다 '대한'이라는 칭호를 알고 있을 것이다)를 새겼다. 글자 옆에 부착한 QR코드를 활용해 누구나 글자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휠체어 등 보행 약자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무장애 램프 구간을 만들고 야간 조명도 설치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환구단 정문이 역사적 가치와 자연이 어우러진 새로운 시민 휴식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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