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전영선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7월 23일을 'AI Action Day'로 지정하고, 중국과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될 'AI Action Plan'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토지, 인허가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전력 인프라를 신속히 확장하고, 국방부와 내무부 소유 토지를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복잡했던 환경 및 수자원 관련 인허가 절차를 전국 차원에서 간소화해 데이터센터 구축을 획기적으로 가속할 방침이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간 AI 경쟁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가 담긴 조치로 평가된다.
AI 기술 경쟁이 이미 국가적 전략 차원으로 확장된 가운데, 중국 역시 국가 주도로 데이터센터 건설과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구글, OpenAI, 오라클 등 미국의 대표 기술 기업들도 이와 연계된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AI 인프라 전쟁의 출발선에 서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와 SK, LG CNS 같은 민간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처럼 국가 주도의 대규모 지원이나 인허가 제도의 간소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결국 인프라가 없으면 그 경쟁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며, "국가 차원에서 부지 확보와 전력 공급, 허가 절차의 신속화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의 'AI Action Plan' 발표는 한국에게도 AI 인프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CEO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