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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해양수산부는 오는 3일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해 탐사 항해에 나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아라온호가 항해에 나서는 것은 올해로 16번째다. 올해 탐사 항해는 북극 베링 해, 동시베리아 해, 축치 해, 보퍼트 해 등 북극 주요 해역을 따라 이뤄진다. 특히 해빙 감소가 인접 생태계에 미친 영향, 북극해 해저의 동토층 붕괴 현상 등 정밀 조사도 실시한다.
최근 북극의 해빙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전 지구의 대기 순환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북극발 폭염, 한파와 같은 이상기후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북극 관측이 필수적인 과제다.
이번 탐사에 참여하는 양은진 극지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설치한 장기 계류장비를 수거해 1년치 데이터를 확보한다. 또 일정 기간 해빙 위에 머물며 해빙의 두께와 거칠기, 수중 음향 환경을 측정하는 등 종합적인 해양-대기 관측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같은 소속의 홍종국 박사 연구팀은 미국, 캐나다 연구진과 함께 캐나다 보퍼트 해에서 국제 공동탐사를 벌인다. 이 지역은 해저 동토가 점차 무너지고, 이 과정에서 대량의 메탄가스가 방출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수십배 강력해 북극 지역 기후변화와 그 파급력을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 연구진은 미국 쇄빙 연구선 ‘힐리’호와 협력, 러시아 북동부 인근의 랍테프 해 탐사에도 동행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는 한국이 북극 연구에서 국제협력의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북극의 변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 삶과 연결된 현실”이라며 “아라온호가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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