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자생식물 '참두메부추' 학명 오류 200여년만에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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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자생식물 '참두메부추' 학명 오류 200여년만에 정정

연합뉴스 2025-07-02 10:3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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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자 3명 이름 넣은 새 학명 국제 인정받아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동북아시아 자생식물인 '참두메부추'의 학명(學名) 오류를 바로잡으면서 새 이름을 부여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창원대와 공동 연구해 학명을 'Allium spirale Willd'에서 'Allium alatoscapum J.E. Jang, H.J. Choi & D.C. Son'로 바꿔 국제 식물학계에 공식 발표했다.

참두메부추 참두메부추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참두메부추는 강원 고성군 해안을 비롯해 북한, 중국 동북부, 러시아 연해주 등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줄기에 날개처럼 납작하게 돌출된 구조와 약간 구부러진 선형의 잎, 종 모양의 연한 자주색 꽃이 특징이다.

이 식물은 1814년 독일 식물학자 빌덴노(Willdenow)에 의해 처음 학계에 소개됐으며 'Allium spirale Willd.'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이 학명은 최근까지 국내외 다양한 문헌과 데이터베이스에 표준으로 사용됐다.

식물 이름은 학명, 영명(英名), 국명(國名) 등 세 가지로 불린다.

이 중 학명은 국제적인 약속이어서 한번 정해지면 바꿀 수 없고 끝에는 주로 발견자의 이름이 들어간다.

그런데 국립수목원은 최근 영국 큐 왕립식물원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식물 데이터베이스에 참두메부추 학명이 1812년 독일 식물학자 슈바이거(Schweigger)가 발표한 'Allium spirale Schweigg.'로 표기된 사실을 확인했다.

국제 명명규약대로라면 200년 넘게 이 식물의 학명을 잘못 사용한 셈이다.

이 규약은 먼저 발표된 이름만 사용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수목원은 창원대와 공동 연구해 1812년 기술한 식물이 참두메부추와 다른 것을 밝혀냈다.

또 이 과정에서 참두메부추의 독특한 특징인 날개와 화경을 반영하고 연구자인 국립수목원 장주은·손동찬 박사와 최혁재 창원대 교수 이름을 넣은 새 학명으로 'Allium alatoscapum J.E. Jang, H.J. Choi & D.C. Son'을 제안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국내 자생하는 식물의 잘못된 이름을 바로잡는 것은 국가 생물 주권을 지키고 국제 식물학계에 우리 연구의 전문성과 신뢰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학술적 작업"이라며 이번 학명 오류 정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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