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환경 속에서 현대모비스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전환기 속 공급망 변화와 보호무역 강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도전 속에서도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해외 수주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 티어' 부품사로의 도약을 꾀하는 모습이다.
2일 회사 측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내실 있는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차량 부품 전 영역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중심의 기술력 확보와 시장 선도 제품 개발이 병행돼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전동화, 자율주행,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등 미래차 핵심 분야에서 선행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 보급형 전기차용 구동시스템 개발 등은 전동화 사업의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전장 분야에선 고성능 통합제어기와 같은 차세대 제품군 확보에 주력하고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선제적으로 기술을 제안하는 전략을 구사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내부 공급을 넘어 외부 고객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기술 내재화뿐 아니라 전략적 협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점도 눈에 띈다. 미래차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 기술 확보와 외부 기술 연계 모두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은 글로벌 고객사 대상 수주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해외 수주 규모는 약 10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는 약 74억4000만달러 수주가 목표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배터리 시스템과 구동 시스템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전장, 램프, 샤시 등 전통적인 강점 분야에서도 신기술 기반의 제품 제안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수주 성과는 기술 경쟁력과 생산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로 평가된다"면서 "현대모비스는 단순 납품을 넘어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를 '기술력과 수익성 기반의 질적 성장 원년'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시장에 명확히 각인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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