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상원을 가까스로 통과했음에도 뉴욕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감세안은 시중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일론 머스크가 법안을 맹비난한 데 이어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상황, 금리 인하 가능성 등 불확실성 속에 증시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숨고르기…다우 0.9% 상승
-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 오른 4만4494.94에 거래를 마쳐. S&P500지수는 0.11% 내린 6198.01에, 나스닥지수는 0.82% 하락한 2만202.89에 각각 마감.
-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반면, 다우지수는 홀로 강세를 보여.
-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및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비축유(SPR)를 확충하겠다는 발언에 상승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65.45달러에 거래 마감해.
◇트럼프 "日에 30~35% 부과"…상호관세 유예 일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의 연장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1일 거듭 밝혀.
- 특히 일본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은 '회의적'이라며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4%에서 30~35%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혀. 반면, 인도와의 무역 협상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추가 무역 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에 대해서는 아예 (미국과의) 무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나 대부분은 수치(상호관세율)를 정해서 한 페이지나 최장 한 페이지 반 정도 분량의 친절한 서한을 매우 단순하게 써 보낼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이스라엘, 가자 휴전 조건 동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에 동의했다면서 또 다른 전쟁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조건 수용을 촉구해.
-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을 확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와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여.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에 미국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는 가자지구 휴전도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
◇'머스크-트럼프 갈등' 심화에 테슬라 주가 5.3% 하락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 전날보다 5.34% 내린 300.7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달러 밑으로 떨어져 9686억달러 수준.
- 전날 머스크는 친환경 지원 정책 폐지와 대규모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포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정신 나간 지출법안이 통과되면 그 바로 다음 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고 공격해.
-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정부 보조금을 줄여 연방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언급해.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정부효율부(DOGE)가 일론(머스크)을 맡도록 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부효율부는 일론을 잡아먹어야 할지 모르는 괴물"이라고 말해.
◇시총 상위 10종목
- 엔비디아는 지난달 23일 이후 30일까지 엿새 동안 주가가 9.8% 넘게 급등했지만, 이날은 숨고르기에 들어가. 차익실현 매물 속에 2.97% 하락한 153.30달러로 마감해.
- 브로드컴도 AI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급락 속 하락 흐름이 전개돼. 3.9% 하락한 264.74달러로 거래를 마쳐.
- 애플은 1.2% 상승한 207.82달러로 마감. '시리(Siri)'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앤트로픽의 '클로드'나 오픈AI의 '챗GPT'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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