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력 생산, 사상 첫 화석연료 비중 50% 이하로…“태양광 늘고·석탄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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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력 생산, 사상 첫 화석연료 비중 50% 이하로…“태양광 늘고·석탄 줄고”

뉴스로드 2025-07-02 08:2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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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국내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져 주목된다.

[그래프=기후솔루션]
[그래프=기후솔루션]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2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해당 기간 화석연료 발전은 전체 전력의 49.5%(21.8TWh)를 차지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저치였던 2024년 5월의 50.4%(22.6TWh)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국내 기후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은 이날 "주목할 점은 전력 수요가 같은 기간 1.4% 증가했음에도 화석연료 발전량이 줄었다는 사실"이라며 "전문가들은 이를 구조적인 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석연료 비중 감소의 핵심 요인은 석탄발전의 급격한 축소다. 지난 4월 국내 석탄 발전량은 8.2TWh(비중 18.5%)로,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월과 비교해 무려 36% 감소한 수치다. 그에 따라 전력 부문에서의 탄소배출량도 670만 톤으로 줄어들며, 4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7% 급감했다. 반면 가스발전은 여전히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래프=기후솔루션]
[그래프=기후솔루션]

이러한 흐름을 견인한 또 다른 축은 태양광 발전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4월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의 9.2%(4TWh)를 차지하며, 전월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8.7%)를 넘어섰다. 발전량은 2021년 동월(2.3TWh)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1~5월에만 1.56GW의 신규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2년간 지속된 설비 감소세를 반전시켰다.

이재명정부도 화석연료 축소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국정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화력발전소는 국가 차원에서 폐쇄돼야 하며, 화석연료에 의존한 산업은 국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최근 “하루 24시간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문명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작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5톤으로, 세계 평균의 세 배에 달한다. 엠버의 니콜라스 풀검 선임 데이터 분석가는 “한국은 청정 에너지 기술 보급 속도에서 다른 선진국보다 뒤처져 있다”며 “풍력, 태양광, 배터리 등 주요 기술의 빠른 도입이 수입 가스와 석탄 의존도를 낮추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더욱 과감한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기후솔루션의 한가희 전력시장계통팀장은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화력발전기의 출력 하향과 계통 우선 연계가 필요하다”며 “탈석탄 시점을 2040년 이전으로 앞당기고, 가스발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유연성 자원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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