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짓기로 한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인근 주민들의 잇 딴 소송제기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SK 하이닉스는 여러 난관에도 불구, 계획대로 2028년부터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소송이 길어질 경우 가동 일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매체 THE EXPONENT에 따르면 웨스트 라파예트 거주 주민인 로라 마리 윌리엄스가 제기한 소송의 첫 번째 심리가 지난 달 30일(현지 시간) 티페카누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심리에서 판사는 SK 하이닉스 공장 부지 구역 재조정과 관련한 소송이 지난 6월 4일 두 건이 추가로 제기됐으며, 이들은 모두 같은 사안이지만 두 건은 웨스트 라파예트 시의회, 티페카누 카운티 지역 계획 위원회, 퍼듀 연구 재단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이라고 밝혔다.
로라 윌리엄스는 SK하이닉스 외에 웨스트 라파예트 시의회 등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지역 계획 위원회가 솔즈베리 스트리트 서쪽 칼버러 로드 북쪽 지역의 재개발에 대한 공개 논평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측 변호사는 시의회의 재조정 결정을 통해 시의회가 수정헌법 제5조 및 수정헌법 제14조에 따른 실질적이고 절차적인 적법 절차를 위반했으며, 이는 주 법무장관이 소송에 참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언론은 해당 소송에 대해 원고측 변호사와 판사는 목표 일정을 약 6개월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내에 SK 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장 건설을 시작 할 수 있을 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SK 하이닉스는 라파예트 공장 부지를 당초 예정보다 주민 거주지역에 가까운 곳으로 변경, 부지 재지정을 위해 제출한 토지 용도 변경안이 지난 5월 시의회를 통과, 착공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 때문에 현지 주민 일부가 인디애나주 티페카누(Tippecanoe) 카운티 법원에 해당 부지가 주거지역, 학교, 공원과 너무 가까워 공장부지로 부적합하다는 전문가와 지역 사회 의견을 웨스트 라파예트 시가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지난 3월 현지 지역 계획 위원회(APC)가 주민과 전문가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해 재지정 요청을 부결시켰으나, 최종 결정권이 있는 시의회가 이를 무시하고 재지정을 강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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