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공포 확산 속… 필리핀 항공사들은 여전히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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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 공포 확산 속… 필리핀 항공사들은 여전히 안전할까?”

뉴스비전미디어 2025-07-01 22:4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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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6월 12일, 인도 아메다바드 공항을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171편이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243명 중 단 한 명만 생존하고 모두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지상에 있던 19명도 목숨을 잃었고, 하루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는 필리핀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검색어 중 하나가 됐다. 필리핀 국민들은 항공기 탑승의 안전성을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항공안전네트워크(Aviation Safety Network)에 따르면, 2024년 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최소 66건의 항공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397명이 사망했다. 이 중 필리핀에서 발생한 사고는 단 두 건뿐이며, 필리핀 국적 항공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첫 번째 사고는 미국 국방 관련 민간 항공사 ‘메트레아 스페셜 에어로스페이스(Metrea Special Aerospace)’ 소속 비행기의 추락으로, 민다나오 지역 암파투안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미 해병대원을 포함한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했다. 두 번째는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보잉 787-9 여객기가 필리핀 상공에서 심한 난류를 만나 승무원 일부가 부상한 사건이다. 그러나 탑승객 전원은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목할 점은, 최근의 치명적인 항공 사고들 중 어느 것도 필리핀 항공사에서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우연이라 보지 않는다. 필리핀의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 안전을 위해 정비와 유지보수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으며, 이 같은 투자가 안전운항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필리핀의 대표 항공사인 세부퍼시픽(Cebu Pacific)은 운영비의 약 17%를 항공기 정비에 투자하고 있다. 2024년에는 약 159억 6천만 페소를 수리·정비에 지출했으며, 이는 연료비 다음으로 높은 지출 항목이다. 엔지니어링 부사장 셰반타 위라세케라는 “우리는 항상 제조사나 지정된 유통사를 통해 고품질 부품만을 사용하며, 이는 비용은 높지만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항공(PAL)도 2023년에만 정비비로 226억 페소를 사용했고, 향후 5년간 정비 예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부품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정비는 운영비 중 가장 핵심적인 지출 항목으로 유지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필리핀 역시 철저한 신뢰성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식별하고 있으며, 기술적 운항 신뢰도를 98.5%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정비로 인한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고 있어, 현재는 대부분의 항공기에서 안전 운항을 방해할 요인이 없는 상태다.

항공기 기령 측면에서도 필리핀 항공사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퍼시픽은 에어버스 A320, A321, A330 및 ATR 72-600 등 총 5.4년의 평균 기령을 자랑하는 비교적 최신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240억 달러 규모의 152대 항공기를 추가 주문했다.

PAL은 아시아 최초의 항공사로서, 항공을 여전히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라 주장하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 사고가 날 수는 있지만, 각 항공사가 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과 의지를 갖고 있다면 비행은 여전히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전 세계 항공 사고의 잇단 발생으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지만, 필리핀 항공사들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정비 투자 노력은 여전히 그들의 하늘길이 신뢰할 수 있다는 강력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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