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시모네 인차기 감독이 맨체스터시티를 잡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전반전은 맨시티의 흐름이었다. 전반 9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앞서나갔고, 찬스들을 계속 만들면서 알힐랄을 압박했다.
하지만 알힐랄은 빠른 역습과 끈기 있는 마무리로 맨시티를 당황케 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알힐랄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쫓아갔다. 마우콩의 드리블 돌파 후 주앙 칸셀루의 위협적인 크로스가 올라왔고, 여러 번 슈팅 끝에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마무리했다. 후반 7분에도 알힐랄은 세트피스 후 역습으로 골을 만들었다. 칸셀루의 스루패스를 받은 마우콩이 빠른 속도로 드리블 한 뒤 마무리했다.
연장전에도 칼리두 쿨리발리의 헤더골과 레오나르두의 결승골이 나오면서 알힐랄이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맨시티의 기회들을 야신 부누 골키퍼가 모두 막아내면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
그야말로 세계를 놀라게 한 성과였다. 알힐랄은 이미 이번 대회에서 레알마드리드와 무승부를 거두고, 멕시코 파추가를 꺾는 등 저력을 보여주며 실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맨시티까지 잡아내면서 단순히 운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시모네 인자기 알힐랄 감독은 경기 후 “이 결과의 핵심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쏟은 마음이었다”라며 “우리는 맨시티가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었다. 산소 없이 에베레스트 산을 등반해야 하는, 특별한 일을 해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훌륭했다”라며 팀 성과를 치켜세웠다.
이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그러나 오늘 밤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힐랄은 사우디 최고의 명문팀이다. 사우디 프로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최다 우승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말콤, 헤난 로디, 쿨리발리, 부누 등 유럽 무대에서 여전히 활약할 수 있는 뛰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는 전술가로 유명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영입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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