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클럽 월드컵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발표를 참을 수 없었다. 이 대회 이후에는 자마라 무시알라가 바이에른뮌헨의 10번을 달게 된다.
바이에른뮌헨은 1일(한국시간) 무시알라가 다가오는 2025-2025시즌부터 10번을 달게 될 거라고 밝혔다. 10번은 축구계에서 의미가 큰 번호다. 주로 팀의 에이스가 갖게 되며, 포지션으로는 스트라이커 바로 아래서 활동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가는 경우가 많다.
기존 10번의 주인은 리로이 사네였다. 사네는 2024-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바이에른과 계약이 만료됐는데, 정확히 6월까지였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클럽 월드컵을 소화하다가 대회 도중 작별 행사를 갖고 선수단을 떠났다. 그러자마자 무시알라를 새 10번의 주인으로 발표했다. 이미 진행 중인 대회 엔트리를 바꿀 순 없기 때문에 무시알라는 기존 번호인 42번을 단 채 클럽 월드컵을 마저 소화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은 10번 교체를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발표했다.
바이에른의 역대 10번은 울리 회네스(현 명예회장), 파울 브라이트너, 칼하인츠 루메니게(현 명예회장), 로타어 마테우스, 로이 마카이, 아르연 로번 등이 달고 뛰었다. 로번 이후에는 필리페 쿠티뉴, 사네 등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무시알라는 지난 시즌 도중 재계약을 맺으며 바이에른에 오래 잔류할 준비를 마쳤다. 무시알라의 독일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이 무산되면서, 바이에른은 앞으로도 10년 넘게 무시알라 중심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10번은 팀내 간판 스타이자 독일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책임지는 선수에게 돌아가는 게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바이에른은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8강에 진출해 유럽 챔피언 파리생제르맹(PSG)과 빅 매치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23-2024시즌 무관 수모에 이어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체면치레를 한 바이에른은 클럽 월드컵이 트로피라는 명예뿐 아니라 매 승리마다 거액의 상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력을 기울여 임하는 중이다.
사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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