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바캉스냐, 투쟁이냐' 나경원 국회농성에 여야불문 '조롱·비판'…나 "폄훼해도 나의 길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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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바캉스냐, 투쟁이냐' 나경원 국회농성에 여야불문 '조롱·비판'…나 "폄훼해도 나의 길 갈 것"

폴리뉴스 2025-07-01 17:46:25 신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달 27일부터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 중이다. [사진=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달 27일부터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 중이다. [사진=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의 야당 환원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대여투쟁' 농성에 들어간 지 5일이 지났지만 '바캉스, 국회 캠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쾌적한 실내에서 커피와 김밥, 선풍기를 동원하며 활짝 웃는 사진을 게시해 '캠핑'으로 보이기도 하는 나 의원의 농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웰빙 농성"이라고 비꼬았으며 국민의힘 안에서도 "피서 농성"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총리후보자 지명철회와 법사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는 정치적 목적의 농성이지만 야외에서 단식하며 투쟁하는 기존의 농성과는 달리 '실내, 텐트, 선풍기' 등만 부각되며 '이벤트성 농성'으로 비춰져 당 내에서도 진정성이 없다는 목소리에 직면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김밥을 먹으며 장시간 회의를 이어간 것과 비교하며 의미 없는 농성이라는 비판도 따라왔다.

이에 나 의원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폄훼와 조롱에도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 조롱 따위는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진행 중인 나 의원에게 김 후보자에 이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방문하면서 '정치인 방문 스팟'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조롱 섞인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나흘째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나흘째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민석 후보자 이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방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이기헌·김남근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로텐더홀 농성장을 찾아 나 의원에게 악수를 나누며 "안 올 수도 없고"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 원내대표가 악수를 건네자 나 의원은 "일부러 오셨나, 어제 김 후보도 왔다 갔는데 대놓고 삿대질할 수는 없어서 그래도 뭐라고 얘기는 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농성 자리에 있던 나 의원과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김 후보자 지명철회와 국회 법사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며 "그렇게 하면 우리 100%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나 의원은 자신과 김 원내대표가 각각 서울 동작갑과 동작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 '동작 남매'라고 지칭하며 "이럴 수 있느냐, 오늘 5일째다, 우리 딸이 내가 전화했더니 어제는 전화 끊어버리더라, 그냥 여기 앉아 있는 것도 되게 힘들다"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제기한 '피서 농성' 프레임에 대해선 "누가 바캉스라고 하나, 토요일, 일요일에 에어컨도 안 틀어준다"며 "동작 남매라고 매번 그러더니 고생 엄청 시키고 다 가져가나"라며 김 원내대표를 향해 법사위 반환을 재차 요구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에어컨) 틀어드릴게"라며 "무조건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여기서는 죄송하다고 하고 멘트는 '민생 방해 세력'이라고 하나"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대내용, 대외용 (발언이 다르다)"이라며 웃어넘겼다.

전날에는 김민석 후보자가 직접 나 의원의 국회 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나 의원에게 "식사는?"이라고 물었고 나 의원은 "김밥 먹었다, 웰빙(농성이라고 하는데) 내가 언제 단식한다 그랬나"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단식하시는 건 아니고요? 단식은 하지 마"라고 하자 나 의원은 "단식을 왜 해요"라고 맞받아쳤다.

함께 농성장에 있던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단식해도 안 내려올 것 아니냐, 단식하면 내려올 거냐"고 묻기도 했다.

이어 나 의원은 김 후보자와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 의원이 "자료 좀 내요, 자료 좀"이라고 말하자 김 후보자는 "자료 다 갖다 드렸는데 보지 않고 들어 오신다"라고 응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밥 먹고 선풍기 튼' 모습에 "웰빙 농성이냐" 비판

나 의원은 김 후보자의 지명철회와 법사위원장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 농성을 진행 중인 사진을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청바지에 하얀 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책을 읽으며 휴대용 선풍기를 쐬거나 달걀이 가득 든 김밥을 먹는 모습 등의 사진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웰빙 농성'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최고위 회의에서 "얄팍한 정치적 술수로 국정을 흔들지 마시라"며 "김밥, 커피, 선풍기, 텐트까지 동원한 웰빙 캠핑으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도 "웰빙 김밥 먹고,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 하는 모습이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 같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친한계 김종혁 "피서 농성" 지적…나경원 "내부공격 한심"

이러한 모습을 두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달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지간하면 나 의원에게 고생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영 찜찜하다"며 "이걸 싸움이라고 하는 건지, 왜 싸움을 이런 식으로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전 위원은 "넓고 쾌적한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같은 텐트를 치고 김밥과 스타벅스 커피 드시면서 화장 여부는 모르겠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화보를 찍듯 활짝 웃고, 손 선풍기 앞에 놓고 책을 읽고 있는데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할까"라며 "텐트를 걷고 뙤약볕 내리쬐는 국회 건물 밖에서 농성을 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결격 사유 투성이지만 국민의힘은 거기에 맞서 제대로 효율적으로 싸웠나"라며 "농성자의 고통과 결의가 전혀 느껴지지도 않게 싸움을 하는 시늉을 내고 있으니 이게 한심하지 않을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건 제대로 못 해놓고 버스 떠난 뒤 손 흔들듯 쌍팔년식 투쟁방식으로, 그나마 농성자의 고통과 결의가 전혀 느껴지지도 않게 싸움을 하는 시늉을 내고 있으니 한심하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지간하면 고생한다고 하고 싶은데 도대체 이걸 싸움이라고 하는 건가,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할까"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여야 불문 지적에도 "조롱 두렵지 않다"

나 의원은 김 전 의원 비판을 두고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30일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나의 농성에 대한 발언은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맞섰다

그는 "부적격 비리 총리 후보 김민석 인사 철회, 의회 독재 견제를 위한 법사위원장 반환 규탄 농성을 두고 민주당의 악의적 조롱 프레임에 부화뇌동해 함께 내부를 공격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토요일, 일요일에는 로텐더홀에 냉방기는 물론 공조기도 작동되지 않는 것을 알고도 피서니 세금 바캉스니 하는 그들의 악의적 프레임에 올라타는가"라며 "주적이 민주당보다는 비한(비한동훈)인 당내 인사 나인가"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욕을 먹는 것"이라며 "하나돼 민주당과 싸우기도 힘이 부족한데 쥐꼬리만한 내부 권력과 다투고 있다면 공도동망의 길로 가게 됨이 자명하다, 제발 정신 차리자, 우리에게는 외부의 적과 싸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병력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모 의원이 나의 철야농성을 두고 온갖 조롱을 한다, 폄훼와 조롱에도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며 "난 조롱 따위는 두렵지 않다, 이재명 정부의 독재 실상을 우려하는 국민과 함께 가련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당시 민주당 당대표가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하다 건강 악화로 입원한 녹색병원에서 지난 2023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당시 민주당 당대표가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하다 건강 악화로 입원한 녹색병원에서 지난 2023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누리꾼 반응도 싸늘 "국회가 캠핑장? 피서 그만해라"

반면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유가족과 함께 단식한 사진과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3년 국정 쇄신 및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24일간 단식을 이어가다 병원에 입원한 사진 등을 공유하며 나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누리꾼들은 "뙤약볕에서 하면 인정", "웰빙 농성 맞다, 누가 저걸 농성이라고 생각하나", "국회에 김밥 먹으러 갔다", "민주당 의원님들은 조롱하지 마세요, 저희가 하겠습니다", "여전한 국짐", "국회가 캠핑장이냐, 무단 캠핑하는데 안 잡아 가나요", "사람들 없는 주말 저녁엔 고기라도 구울 것 같다" 등의 말로 나 의원을 비난했다.

이어 "삭발이라도 해라", "캠핑하라고 국민 세금으로 국회 운영하는 줄 아냐, 숙박비 내라", "국민들은 무더위에 땀 흘려 일하는데 국회에서 피서하네", "지금이라도 국회 밖으로 나가면 인정", "국짐 저격수이자 민주당 도우미 나경원", "그만 놀고 일해라" 등 농성을 응원하는 목소리보단 신랄한 비판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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