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글로벌 탄소 규제가 제품 단위에서 공급망 전체로 확산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급망 단위 탄소감축 모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부는 1일 LG전자, 포스코, LG화학, LX하우시스 등 4개 대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을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 선도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급망 탄소 파트너십은 대기업과 협력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산업 공급망의 탄소배출을 공동으로 줄이는 구조다. 최근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 강화에 따라, 최종 완제품뿐 아니라 부품·소재 협력사까지 감축 이행을 요구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개별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협력사 중심의 공급망 공동 감축 모델을 확대한다. 이번에 선정된 컨소시엄 외에도 을화, 신화메탈, 건화 등 3개 개별 기업도 탄소감축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공정개선 및 핵심 설비 교체에 대해 국고보조율 최대 40% 이내에서 지원하고, 대기업은 현금·현물 출자와 ESG 컨설팅을 병행해 협력사의 감축 역량 제고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LG전자 컨소시엄의 경우, 전기전자·플라스틱·고무·도장 등 다양한 부품 협력사들이 참여하며, 이들 기업은 올 연말까지 감축 설비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산업 경쟁이 개별기업 간 대결을 넘어 공급망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을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급망 전체의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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