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유진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도입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스피 대형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 기업들의 참여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일 '코스닥 커넥트 2025' 행사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의 1년간 성과 및 향후 추진 방향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총 155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시가총액 절반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프로그램 안착에 기여했지만, 코스닥 기업은 36개사 수준에 그쳤다.
이에 거래소는 코스닥 기업들의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소는 자산총액 5000억 원 미만 기업에 대해 회계법인과 함께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57개 기업이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이 중 6개사가 공시를 완료했다.
고일규 기업밸류업지원부 팀장은 "코스닥 기업들은 기업 규모가 작고 조직·인력에 한계가 있어 참여가 저조한 편"이라며 "앞으로도 중소 상장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구성해 관련 ETF 13개 상품을 상장했으며, 현재 순자산 규모는 73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6월 정기 리밸런싱에서는 공시 참여 기업에 우대 혜택을 확대 적용했다.
고 팀장은 밸류업 공시 효과를 강조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신규 상장법인부터 이 프로그램이 주주소통 채널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시 참여 기업은 평균 4.5% 상승한 반면, 미참여 기업은 -15%를 기록했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던 금융업종이 25% 상승하며 프로그램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