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배달 반란’...배달비 낮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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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배달 반란’...배달비 낮출까

금강일보 2025-07-01 16:49: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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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은행 제공 사진 = 신한은행 제공

지역 외식업계의 배달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배달플랫폼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배달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중이다. 지역 외식업계의 배달비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몇 해 전 한 지자체가 치킨·커피·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의 48.8%가 배달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배달플랫폼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배달플랫폼에 지급하는 평균 수수료는 매출의 24%였다. 100만 원을 벌면 24만 원이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지부 관계자는 “시민 대다수가 3대 배달플랫폼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많더라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사용하지 않으면 매출이 줄고 사용하면 수익이 줄어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달플랫폼 주문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치킨업계가 나섰다. 주요 3사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배달플랫폼과의 관계 전략을 재편하기로 했다. 특히 교촌치킨은 ‘배민’과 공공배답앱 ‘땡겨요’ 등 일부 플랫폼만을 중심으로 협상력을 집중해 수수료·마케팅비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BBQ는 2019년부터 자사앱을 키워 가입자 400만 명을 이뤄냈다. 다만, 상대적으로 소비자 부담은 높은 편이다. 대전의 한 경영학과 교수는 “사실 배달플랫폼은 치킨업계가 키워준 거나 다를 바 없다. 2017~2018년 당시 치킨 프랜차이즈들이이 배달비 1500~2000원을 받으면서 배달비 유료화가 외식업계 표준이 됐다”며 “결국 배달비가 그들만 아니라 지역 자영업자들을 짓눌렀고 배달플랫폼이 을에서 갑으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치킨 프랜자이를 운영하는 김 모(41·대전) 씨는 “하루종일 부리나케 일하다 보면 내가 아닌 배달플랫폼을 위해 일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 치킨업계가 영향력이 큰 만큼 배달전략 재편을 통해 가맹 업주, 그리고 골목상권의 수익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변화를 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배달플랫폼에 대한 반발이 거세진 건 시장의 60%를 점유 중인 배민이 한몫했다. 연간 7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고도 지난해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 인상하고 포장주문에도 6.8% 부과했다. 대전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상점가의 1/3은 식당이다. 좋은 음식을 만든 사람보다 홍보하고 배달해주는 쪽이 돈을 더 버는 것이 과연 맞나. 시민들도 배달플랫폼보다는 포장이나 직접 전화주문해 준다면 골목상권 폐업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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