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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추석 고향 갈 때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8월에 당 대표가 되시면 이건 좀 허언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앵커는 왜 그렇게 얘기하시냐. 허언이길 바라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자 정 의원은 “그래서 제가 KBS 라디오는 잘 안 나오려고 했다. 이런 불편한 질문, 불공정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 혹시 검찰개혁에 대해 알고 계시냐. 내용을?”이라고 역으로 질문했다.
정 의원은 진행자가 “많은 내용은 모른다”고 밝히자 “모르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다. 그 안은 다 나와 있다. 그리고 이거는 1, 2년 된 그런 개혁안이 아니다. 그 이상의 많은, 우리 민주당에서 토론 과정도 있었다”며 “그것을 언제 할 것이냐 이것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추석 전 제가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이 폐지됐다’ 뉴스를 들려 드리겠다는 건데 그건 두 달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착각들을 하고 계시냐면 그게(검찰개혁이) 두 달 만에 가능하겠어? 그렇게 말씀하신다”며 “유예 기간이라는 게 있다. 예를 들면 검찰청을 폐지한다. 예를 들면 기소청, 공소청청으로 간다. 그러면 조직, 예산, 사무실 이런 것을 재배치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즉시 검찰개혁 TF(태스크포스) 단장은 누구다 이렇게 발표할 것”이라며 “기존에 나와 있는 법들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토론회도 할 것이고 뭐 간담회도 할 것이고 이런 과정을 쭉 거치고 나서, 이제 저희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입장, 그리고 법무부의 입장, 일선 행정직들의 입장 이런 걸 다 들어서 의견 수렴하는 과정은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KBS 라디오 생방송 출연 중 방송사고 날 뻔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검찰개혁 질문 답변 과정 중에 ‘검찰청 폐지 진짜 추석 전에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될 것을 ‘이건 좀 허언 아닌가요?’라는 식으로 물어봐서 제가 진행자에게 강력하게 항의성 멘트를 날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지만 화 안 난 척 인터뷰를 마쳤다. 하마터면 방송사고 날 뻔했다”며 “공정한 방송개혁, 언론개혁을 빨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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