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희재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 두경민과 전성현이 보수 조정을 신청했다.
KBL은 앞서 6월 30일 2025-2026시즌 국내 선수 등록을 마감했다. 10개 구단 총 160명이 등록을 마친 가운데 4명은 소속 구단과 연봉 합의에 실패, 보수 조정을 신청했다. 안양 정관장 배병준, 부산 KCC 이호현 그리고 LG 두경민과 전성현이 명단에 포함됐다.
1991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LG와 협상에서 평행선을 내달렸다. 두경민은 구단에 1억4000만원을 요구했으나 구단의 제시액은 4200만원이었다. 전성현은 구단 제시액 2억8000만원이나 선수 요구액은 3억5000만원으로 모두 간극이 크다.
두경민과 전성현은 LG가 지난해 6월 연이은 대형 트레이드로 야심 차게 영입한 핵심 자원이다. 두경민은 이관희, 전성현은 이재도와 유니폼을 맞바꿨다. 지난 시즌 보수에서 전성현이 5억5000만원, 두경민이 2억8000만원으로 팀 내 1~2위일 만큼 기대치가 높았다.
2022-2023시즌부터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 4강 플레이오프에 그쳤던 LG는 베테랑 백코트 듀오를 통해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조상현 감독은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둘은 물론 허일영까지 베테랑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걸 고려해서 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예상과 달리 활약이 저조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두경민은 14경기, 전성현은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는 한 경기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그사이 2001년생 연세대 듀오 유기상과 양준석이 둘을 대체해 설 자리를 잃었다.
조상현 감독은 5월 우승 직후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과감한 트레이드를 결정했으나 두경민, 전성현이 시즌 중반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결국 1년 만에 결별 수순을 밟는다. LG 관계자는 본지에 “두경민, 전성현과 협상 관련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 모두 조정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둘의 향후 행보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두경민은 6월 보수 협상 기간 웨이버 공시를 거쳤으나 2주 동안 영입 의향서를 제출한 구단이 없었다. 반면 전성현은 가드진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LG 관계자는 “두경민은 구단과 동행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전성현은 본인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며 “전성현에게 원활한 트레이드를 위해 금액을 낮추는 게 영입하는 구단의 부담을 덜 수 있지 않겠냐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 다만 선수도 대우받고 싶은 게 있어서 좁혀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L은 보수 조정을 신청하면 재정위원회를 개최, 선수 요구액 또는 구단 제시액 가운데 하나를 택한다. 선수 요구액으로 조정된 사례는 지금까지 두 차례 있었다. 1998-1999시즌 김현국(당시 나산)이 요구액 7500만원, 2019-2020시즌 박찬희(당시 전자랜드)가 요구액 5억5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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