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430ppm 기록, ‘역대 최고’ 경신

▲ 안면도·고산·울릉도·독도와 지구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낸 이미지 자료. 사진=국립기상과학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전날(30일)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공개하고, 지난 2024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안면도에서 430.7ppm, 고산과 울릉도에서 각각 429.0ppm, 428.0ppm을 기록하면서 3곳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안면도의 경우 2023년보다 3.1ppm 증가했다. 이는 2015년부터 2024년 기간 중에서 두 번째로 큰 연간 증폭 수치다.

특히 지난해 국내 배경농도를 경신한 것은 이산화탄소만이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메탄·이산화질소·육불화황의 배경농도도 모두 3개 지점에서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로 분류되는 해당 물질들은 모두 온난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과학적 기후변화 정책 정보 제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기후변화 원인 물질의 기원 추적, 영향, 효과 분석 등에 대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