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산물 도소매업, 음식점 및 주점업, 농식품 관련 제조업 등 가공·유통·물류를 중심으로 농식품산업의 부가가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농업의 부가가치가 생산에서 가공·서비스로 이동한 것으로, 농식품 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식품 가공·유통·외식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강화 및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일 순병민 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가 발표한 농식품산업 부가가치 추계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농식품산업의 총 산출은 527조8344억원으로 전년(505조8884억원) 대비 4.3% 증가했으며 부가가치는 204조9682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늘었다.
다만 전체 산업 대비 부가가치 비율은 2021년 9.88%에서 2022년 8.93%로 줄었다.
산업분류별로 구분하면 2022년 농산물 도소매업(87조3320억원), 음식점 및 주점업(50조3090억원), 농작물 생산 및 축산업(28조440억원), 농식품 및 관련 제조업(20조2450억원) 순으로 부가가치가 높았다.
1년 전보다 부가가치가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보면 농식품 및 관련 제조업(2조7670억원), 농산물 도소매업(1조6850억원), 음식점 및 주점업(1조4010억원) 등은 큰폭으로 올랐지만 농작물 생산 및 축산업이 3조140억원 감소했고 농산업 관련 여가 및 오락 서비스업도 500억원 줄었다.
한편 이번 '전·후방을 포함한 농식품 산업의 부가가치 추계와 전망'은 지난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2025 농식품통계 발전포럼'에서 공개됐다.
순병민 교수는 "이는 농식품 산업이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기능함을 시사한다"며 "부가가치가 증가한 산업들은 대체로 소비 기반 산업군과 유통·서비스 연계 부문으로 농산업이 단순 생산 중심으로 가공·유통·서비스 융합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농산업 투입재 산업과 도소매업·외식산업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경향은 농업의 전후방 산업으로의 확장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 산업을 국가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순 교수는 "전후방 산업의 성장은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로 볼 수 있으므로 식품 가공, 유통 및 외식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강화 및 규제완화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1차 생산 부문의 상대적 부가가치 감소는 농업 경쟁력 약화 우려와 직결되므로 스마트팜 등 첨단농업 기술 도입과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통해 부가가치 안정 및 제고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축이 될 수 있는 신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산업구조 전환 흐름에 대한 정책 대응을 제시해 생산 중심에서 가공, 유통, 서비스 중심으로 지원하고 촉진해야 한다"며 "데이터 기반 정책 강화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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