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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행은 1일 아침 일찍 이기헌 원내대표 비서실장, 김남근 민생부대표와 함께 나 의원의 농성장을 찾았다.
김 대행이 악수를 건네자 나 의원은 “일부러 오셨나. 어제 김 후보 왔다 갔는데 대놓고 삿대질할 수는 없어서 그래도 뭐라고 얘기했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나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좀 달라”고 요청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법사위원장을 돌려주면) 우리가 100% 협조하겠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보자”라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나 의원은 “주말 동안 에어컨도 안 틀어주는데 바캉스 한다고 하더라”며 “동작 남매라고 그러더니 고생 엄청 시키고, 다 가져간다”라며 날을 세웠다. 실내에서 김밥 등을 먹으며 숙식 농성을 벌이는 나 의원에게 ‘바캉스 농성‘ ‘캠핑 농성’ 등의 비판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에어컨) 틀어드릴게. 죄송하다, 무조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유 수석부대표가 “여기서는 죄송하다고 하고, 멘트는 ’민생방해세력‘이라고 한다”고 지적하자, 김 원내대표는 “대내용, 대외용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또 “(전날) 김 후보가 왔는데 대놓고 삿대질하지는 않지 않나. 그랬더니 우리 지지자들은 ‘그게 뭐냐 투쟁한다며 너희들끼리는 친하냐’이러면서 엄청 안 좋게 (보더라)”라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김 후보가 나 의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자료 제출 공방이 오가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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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편한 차림으로 휴대용 선풍기를 쐬고 텐트 속에서 웃으며 국회 농성을 벌이고 있는 나 의원의 모습이 SNS에 올라오자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사흘째 철야 농성 중”이라며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의원은 “부적격비리 총리 후보 김민석 인사 철회, 의회 독재 견제를 위한 법사위원장 반환 규탄 농성을 두고 민주당의 악의적 조롱 프레임에 부화뇌동해 함께 내부를 공격하니 한심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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