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추경안에 소비심리 ‘들썩’···유통업계 ‘숨통’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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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추경안에 소비심리 ‘들썩’···유통업계 ‘숨통’ 트인다

이뉴스투데이 2025-07-01 14: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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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발표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추경안에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포함되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경안에는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5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이 포함됐다. 유통업계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해당 소비쿠폰이 소비 진작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 매출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줬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0년 5월 코로나19 1차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 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서 전체 투입 예산 대비 26.2∼36.1%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당시 정부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가구당 40만∼100만원을 지급했다. 재난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마트·식료품(26.3%) △대중음식점(24.3%) △병원·약국(10.6%) △주유(6.1%) △의류·잡화(4.4%) 등 순이었다.  

팬데믹 때와 달리 지금은 대면 소비가 원활하고 내수 침체가 장기화한 만큼 소비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40%가량의 소비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예컨대 4인 가구가 100만원을 받는다면 40만원이 추가 소비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한 시민이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진 상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한 시민이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진 상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실제 국내 정세의 불안정성 극복과 정부의 민생회복 관련 정책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8.7로 5월(101.8) 대비 6.9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p 급락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4월(93.8)과 5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하며 100 미만일 경우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2차 추경안 편성,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심리 지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업계로서는 본격적인 회복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2.3%), 대형마트(0.2%), SSM(1.0%)의 매출이 올랐고 편의점(-0.2%)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 증가는 고가 품목 중심의 구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방문 고객 수는 줄었지만 물가 상승과 고가품 매출 확대로 1회 방문 시 구매액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을 상품군별로 보면 주얼리·시계류 등 명품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반면 식품(1.0%)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가전·문화(-7.8%), 아동·스포츠(-2.5%), 패션·잡화(-3.7%) 등의 부진은 계속돼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소비심리 전반이 회복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 역시 ‘낙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20년 재난 지원금 지급 시 백화점은 사용처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회복에 따라 기존점 성장률 반등했다”며 “내수 활성화 대책과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은 구매력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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