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한국 중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 불발과 관련해 "곧 관계부처 간 전담반(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임기근 차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 의원은 "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은 1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과락 또는 개선 필요 등의 이유로 편입에 실패했고,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이 투자하기 불편한 나라라고 평가한다"며 "이런 부분들을 정부에서 면밀히 따져 대응해야 한다. MSCI 지수 편입을 위한 TF가 구성 돼 있나"고 따져 물었다.
이에 임 차관은 "관계부처 간에 곧 구성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국회와 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TF에 의원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임 차관은 "국회의 목소리도 전향적으로 TF 활동에 반영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TF에 직접 참여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다른 더 좋은 방법 있는지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SCI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만들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를 말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FTSE지수와 함께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의 양대 산맥 지수로 꼽힌다.
정부는 우리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공매도 전면 재개 등 규제 완화 노력을 해왔으나, 올해에도 진입에 실패했다.
MSCI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결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기존 신흥국(EM) 지위로 유지했다.
미국, 영국 등 23개국이 포함된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후보군인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1년 이상 올라야 하는데, 이마저도 실패한 것이다.
현재 MSCI에서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과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된다.
MSCI는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의 조치가 선진시장 기준을 충족하는 외환 시장 체계를 갖췄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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