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30일부터 6월13일까지 전국 제조업체 2186개사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BSI는 81로 전 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BSI는 16개 분기 연속 100을 하회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낙관적 전망이, 낮을 경우 비관적 전망이 우세함을 뜻한다.
부문별로는 수출(87)과 내수(79)가 모두 부진했으며 내수기업 전망이 건설경기 침체,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업종별 전망으로는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109)는 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며 1년 만에 다시 100을 뛰어넘었다.
대한상의는 “AI산업 확산에 따른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체감경기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장품(113) 역시 유럽, 중동 등 수출시장 다변화전략이 이어지며 관세영향 속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제약(109) 업종 등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관측됐다.
반면 미국 관세가 적용되는 자동차, 철강 등에서는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업종(76)은 관세 부담에 따른 대미 자동차 수출이 지난 5월 27.1%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으며, 철강(67) 역시 5월 대미 수출이 16.3% 감소하고 중국·일본산 철강재의 국내유입 등에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정유·석유화학(72) 또한 산업의 구조적 침체상황과 유가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비금속광물(51)은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간 지속 영향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9)이 중견기업(77), 중소기업(81) 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제조기업 중 54.1%가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 점검 결과, 올해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매출이 목표대비 10% 이상 미달을 예상한 곳이 16.4%, 10% 이내 소폭 미달이 37.7%였다. 목표치 달성을 예상한 곳은 33.3%에 그쳤다.
상반기 사업실적 영향 주요 리스크로는 대내요인 중 ‘내수 부진’이 64.7%, 대외요인으로는 ‘원자재가 상승’이 30.9%로 가장 높았다.
‘해외수요 부진’(23.8%), ‘환율 변동’(19.3%), ‘관세조치’(18.0%) 등도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됐으나, 관세부담으로 대미수출 감소가 현실화되는 등 기업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새정부 경제정책 기대감이 내수심리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하반기 경기회복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의 조사에서도 3분기 수출산업의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의 15개 품목, 2000여개 기업 대상 수출업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조사결과 3분기 EBSI는 96.3으로 전 분기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03.4) 이후 100선을 계속 하회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반도체(147.1), 선박(135.5), 생활용품(132.0), 무선통신기기·부품(111.0) 등에서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가전(52.7), 자동차·부품(56.0), 전기·전자제품(65.2) 등에서는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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