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나그네비둘기 (여행비둘기 / 북미비둘기)
학명: Passenger Pigeon
특징:
머리와 등: 푸른빛
가슴: 포도색
배: 흰색
꽁지: 회갈색
크기: 약 40~45cm (꽤 큰 새)
서식지:
북미대륙 (미국, 캐나다, 쿠바, 멕시코 북부)
산란:
1년에 한 번
알 1개를 낳고 부화
개체수 (과거):
1870년대 기준 약 50억 마리
북미 대륙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많았음
50억 마리나 되는 거대한 개체수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불과 100여 년 만에 완전 멸종
마지막으로 박제된 나그네 비둘기
나그네비둘기, 어떻게 순식간에 멸종했을까?
당시 시대적 배경 (19세기 북미)
남북전쟁 이후 폭발적인 출산율
유럽 등지에서 이민자 대거 유입
→ 북미 인구 급증 → 식량 수요 폭등
문제는 식량
농업기술은 낙후, 생산량은 부족
특히 육류 수요가 컸는데, 당시에는 축산업 기술이 미비
→ 대량 육류 생산 불가능
나그네비둘기, '자연산 고기'로 주목받다
개체수 수십억 마리, 닭과 비슷한 크기
사육할 필요 없이 자연에서 손쉽게 사냥 가능
총이나 그물로 몇 시간만 사냥해도 수십 마리 획득 가능
나그네비둘기 이동모습과 사냥모습을 그린 당시 삽화
개체수 상상 이상
1816년, 켄터키주:
“나그네비둘기 떼가 하늘을 3일간 덮었다”고 전해짐
숲 전체 나무가 부러질 정도로 비둘기 떼가 무거웠음
대규모 사냥
총 한 방에 여러 마리 잡는 게 자랑거리
아무리 잡아도 사라지지 않을 거란 오만한 믿음
→ 결국 남획 + 서식지 파괴 + 번식률 저하로
불과 100년 만에 완전 멸종
그물로 비둘기를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당시 삽화
1850년대, 미국 전역에 기차 등장
운송이 쉬워지며 나그네비둘기 수요 폭발
뉴욕의 가공공장에서는 하루 수만 마리 가공
미국 전역에서 나그네비둘기 대량 소비
나그네비둘기 산업 = 황금알 산업
관련 산업 종사자만 수천 명
대기업까지 비둘기 산업에 진출
전문 사냥 기술 보급 → 사냥 속도 급상승
기업 소속의 ‘비둘기 전문가’
나그네비둘기 습성을 연구하는
학자가 고액 연봉 받고 기업 소속으로 일함
→ 그만큼 산업 규모가 거대했다는 증거
사냥한 비둘기들을 운반하는 기차
자동 산탄총까지 등장한 나그네비둘기 '학살'
비둘기 집단 이동 경로에 자동 산탄총 수십 대 설치
비둘기 떼가 오면 하늘을 향해 무차별 난사
비둘기들이 총에 맞아 쏟아지듯 떨어지자
→ 당시 사람들 사이에선 “비둘기 비가 내린다”는 말까지 생김
군집 붕괴 → 생존력 급감
원래 수십만 마리씩 군집 생활하던 나그네비둘기
→ 사냥으로 무리가 쪼개짐 (수천 마리 단위로 분산)
결과적으로 야생 포식자에게 더 쉽게 노출
→ 자연적인 개체 소멸 속도도 급증
번식 실패 → 개체수 급감
계속된 스트레스로 인해 번식 자체를 포기
일부 번식을 하더라도 근친교배로 인해
→ 생존력 약화, 오래 살지 못함
당시 미국인들이 늦게나마
멸종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너무 늦은 후회였음
Copyright ⓒ 시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