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욕실에 널어둔 수건에서 쉰내가 나기 시작한다. 빨래를 매일 해도 냄새는 그대로다. 특히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마른 수건에서도 곰팡이처럼 꿉꿉한 냄새가 올라온다. 문제는 한 번 밴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듬뿍 넣고 빨아도 소용없고, 햇볕에 말려도 쉰내는 남는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더 강력한 세제가 아니라 전자레인지다. 물에 젖은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만으로도 쉰내를 말끔하게 없앨 수 있다.
세탁만으론 부족한 수건 냄새 잡기… 전자레인지가 해결사
쉰내의 원인은 세균과 곰팡이다. 세탁만으론 이 미세한 원인을 모두 제거하기 어렵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건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접어두는 경우가 많아, 수분이 남아 있는 틈을 타 냄새가 배기 시작한다. 이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전자레인지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냄새가 밴 수건을 깨끗한 물로 적신다. 그다음 위생용 비닐 팩에 넣는다. 지퍼백이나 내열성이 강한 봉투면 충분하다. 비닐을 밀봉해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그 다음 30초 정도 식힌 뒤 다시 2분 30초 돌린다.
이 방법은 살균 효과가 높아 수건에 배어 있는 쉰내를 말끔히 없애준다. 전자레인지에서 발생한 고온의 증기로 표면에 남아 있던 균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쓰면 마치 햇빛에 하루 종일 말린 수건처럼 뽀송한 냄새가 돌아온다.
다만 전자레인지에서 꺼낼 때 수건이 매우 뜨거우니 주의해야 한다. 수건이 든 비닐 팩을 바로 꺼내지 말고, 전자레인지 문을 열어둔 채 충분히 식히는 게 안전하다. 고무장갑이나 주방용 장갑을 끼고 꺼내면 화상 위험도 줄어든다.
건조 방법도 냄새 관리에 중요하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쉰내를 제거한 뒤에도 평소 수건은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건조 방식이다. 많은 이들이 수건을 건조대에 말릴 때 공간을 아끼기 위해서 겹치게 널곤 한다. 하지만 이럴 때 수분이 잘 마르지 않아 다시 냄새가 날 수 있다.
수건을 말릴 때는 반드시 서로 간격을 넉넉하게 두는 게 좋다. 수건 사이에 손 한 뼘 정도의 공간을 두는 게 기본이다.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드는 곳이면 가장 좋지만, 없을 때 환기 잘되는 실내에 선풍기를 틀어도 충분하다.
특히 한 번이라도 쉰내가 난 수건은 사용 후 즉시 빨아야 한다. 오래 두면 냄새가 더 깊게 배어 전자레인지 가열로도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여름철 수건 냄새 관리… 자주 빨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
수건은 물과 직접 닿는 섬유 제품이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쉬운 편이다. 하루만 제대로 말리지 않아도 쉰내가 스며든다. 특히 여름철엔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므로 냄새 제거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수건을 삶을 수도 있지만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기 때문에 전자레인지 방법이 훨씬 간편하다. 매번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기에 번거롭다면, 주 1회 정도 쉰내 나는 수건만 골라 살균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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