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지난달 30일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단열 성능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국산 저장탱크의 상용화를 위한 최종 검증 단계로, 실규모 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진 첫 성능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열 성능평가는 ㈜크리오스가 개발한 입형(Vertical Type) 구조의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탱크는 총 저장능력 3.823톤, 부피는 약 60㎥에 달한다.
액화수소 저장탱크는 저장능력 4톤 기준으로 자연기화율이 0.9%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이번 시험에서 대상 탱크는 약 0.2% 수준의 기화율을 기록하며 기준을 크게 웃도는 성능을 입증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주로 해외에서 수입해 왔지만, 이번 성능 시험을 통해 국산 제품의 품질이 공식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수입 대체는 물론, 저장설비의 가격 경쟁력과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안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실제 적용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서, 국산 기술의 상용화에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수소산업의 안전성과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증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이번 시험에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실증부지와 시험 인프라 제공, 규제특례 지원, 위험성 평가, 인허가 및 안전관리 컨설팅 등 다각적인 기술 지원을 통해 국산 저장탱크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를 통해 국산 제품의 첫 상업용 진입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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