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가맹점 배달 매출에 부과하던 로열티를 오는 8월부터 50% 인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본사와 가맹점주 간 상생을 위해 출범한 상생위원회의 첫 성과다.
더본코리아는 전날 서울 서초구 별관에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 점주들의 고충을 반영한 정책을 논의하며, 배달 매출 로열티와 수익 배분 관련 사안은 인하 방안에 뜻을 모았다.
위원회 합의에 따라 본사는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배달 매출 로열티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배달 비중이 늘며 커진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 회복과 안정적 운영을 돕겠다는 취지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해 8월부터 함께 적용된다. 고정비를 나눠 납부할 수 있게 되면서, 본사는 점주들의 현금 흐름이 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민생회복지원금 홍보 콘텐츠 제작, ESG 연계 사회공헌 확대,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 수수료 구조 개선 등 가맹점주 측 제안도 논의됐다. 본사는 일부 안건의 수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상생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며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정례 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정성과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외부위원도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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