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지난달 27일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신용등급 하향의 배경으로는 폴리프로필렌(PP) 중심 사업구조의 한계, 이익창출력 약화, 차입금 부담 지속, 자본잠식 상태 등의 재무 위험이 동시에 작용한 점이 지목됐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베트남 PDH 설비의 정상 가동에 따라 손실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PP 스프레드가 회복되지 못했고 금융비용도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이후 지속된 영업적자 기조는 당기순손실로 이어졌고, 누적된 손실은 2024년 말 기준 자본잠식으로 연결됐다.
회사는 고부가 제품 확대, 외부 원재료 구매 및 LPG 저장설비 활용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PP 시장의 과잉 공급은 중장기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 사업부 매각 이후에도 PP 사업 의존도가 높아져 수익성 회복에 구조적 제약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재무 측면에선 특수가스사업 및 기타 자산 매각으로 일부 차입금이 상환됐으나, 순차입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결 기준 2025년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0.1%, 차입금의존도는 71.3%에 달한다. 특히 2025년 8월 이후 신종자본증권 및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원활한 상환 여부는 향후 주요 관찰 요소로 꼽힌다.
한신평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TAC필름 사업 양도 등 현금 유입 경로의 진행 상황과 PP 부문 수익성 개선 성과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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