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조 단위 투자로 사업구조 재편…화장품·부동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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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조 단위 투자로 사업구조 재편…화장품·부동산 진출

뉴스락 2025-07-01 08:57: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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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사옥. 사진 태광그룹 [뉴스락]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사옥. 사진 태광그룹 [뉴스락]

[뉴스락] 태광산업이 석유화학·섬유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화장품과 에너지, 부동산개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에만 연말까지 1조원 가량을 집행할 예정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집행할 투자 규모는 현재 보유 중인 투자가용자금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올인'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은 신규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에 투입된다. 태광산업은 이미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뷰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며, 관심 업종의 신규 법인 설립도 병행하고 있다.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사업 목적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 추가되는 사업 목적에는 화장품 제조·매매, 에너지 관련 사업,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 개발·운영, 리츠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투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 연관 산업 등이 포함된다.

대규모 투자 결정 배경에는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부문의 극심한 업황 악화가 있다. 태광산업의 매출은 2022년 2조6066억원에서 지난해 2조1218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석유화학 2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일부 나일론 생산공장과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조만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들 공장은 생산 중단 시 매출 없이 고정비 지출만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비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5월 말 기준 1조9000억원의 현금성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으로 추산된다.

기존 석유화학 및 섬유 부문에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고, 업황 악화에 대비한 3.5개월치 예비운영자금 5600억원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내달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3186억원도 사업구조 재편에 투입할 예정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식가치 제고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을 통해 생존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는 회사의 존립과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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