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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각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오토크’ 시간의 첫 번째 주인공인 ‘예스맨’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언제나 ‘을’의 입장에서 살아왔다고 밝혔다.
예스맨은 “사회생활 하는데 제약이 너무 많다”며 자신을 숫자 ‘2’로 표현했고 지인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빌려준 후 쓸 돈이 없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자만 2천만 원대까지 불어났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예스맨’의 상처를 듣던 고소영은 “저희 신랑(장동건)이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다. 저는 똑부러지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물어봤다. 본인은 거절하는 마음이 더 불편하다는 거다. 차라리 부탁을 들어주는 게 더 편하다고 하더라”라며 “그러다 보니 차츰차츰 혼이 나서 해결이 됐다. 거절을 더 예쁘게 잘 하는 몇가지 매뉴얼을 만들어줬다. 편안한 마음으로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예스맨’에게 “무리한 부탁을 들어줘서 관계가 좋게 유지되었냐”라고 물었고, 예스맨은 “어렸을 때부터 체구가 작아 살아 남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떤 것을 결정하고 행동할 때, 내가 없고 남의 기준만 있다. 내가 힘들어도 남이 좋아할 만한 것, 남이 덜 불편할 만한 걸 선택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문제는 그 사람에게 넘겨야지 왜 떠안고 있느냐”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오은영은 “거절해도 원래 좋은 사람”이라는 조용하고 강한 메시지를 전하며 예스맨 뿐 아니라 보는 이들의 가슴을 묵직하게 울렸다. 생각 많은 얼굴을 한 채 방으로 돌아온 ‘예스맨’에게 오은영 박사가 고민과 함께 직접 쓴 손편지가 전해졌고, ‘예스맨’은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세요”라는 글귀를 보자, 가슴을 부여잡고 “너무 감사합니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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