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 유가는 공급 증가 우려 속에 4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1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65.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0.16달러(0.24%) 내린 배럴당 67.6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4일 이후 처음으로 WTI와 브렌트유가 동반 하락한 것이다.
유가 하락의 배경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이 있다. OPEC+는 내달 6일 열리는 회의에서 하루 41만1천배럴 규모의 증산을 8월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월부터 시작된 증산 속도를 유지하는 결정으로, 시장의 공급 증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잠재적 공급 압박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원유는 추가 약세에 취약한 상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 중단 위협에 따라 디지털세 부과를 철회하면서 양국 간 협상이 재개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 중 약 60%는 캐나다산으로, 양국의 무역 관계는 유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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