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귀엽다며 손 뻗은 60대, 정색한 아빠… "귀여워서 그런 건데 억울"

마트에서 만난 아이가 귀여워 보인다며 만지려 한 여성이 아이의 부모에게 면박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마트에서 마주친 여자아이가 귀여워 보인다며 만지려 했다가 그 부모에게 면박을 들었다는 60대 여성이 서러움을 토로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60대 여성 A씨는 최근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카트에 앉아 있던 4~5세 정도의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눈을 마주치니까 (아이가) 싱긋 웃었다. 너무 귀여워서 '파마했니? 머리 예쁘다'라고 말하며 손가락을 아이 머리카락 쪽으로 내밀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아이 아빠가 A씨를 째려보며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주세요"라면서 카트를 앞으로 밀고 갔다. 이에 당황한 A씨가 "너무 귀여워서 그랬다.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아이 아빠는 대꾸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리를 떴다.

집에 돌아온 A씨는 남편에게 이 일을 털어놓았지만, 남편은 "요즘은 그런 시대 아니야. 남의 아이 함부로 만지면 무식하다는 소리 들어"라며 호통을 쳤다. A씨는 "시골에서 자라서 어려서부터 모르는 어른들이 예뻐해 주시고 쓰다듬어주시는 걸 익숙하게 봐 왔다. 아이를 막무가내로 잡아서 만진 것도 아니고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건데 이렇게 정색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키울 때 갑자기 만지는 어르신들 싫다" "코로나19를 겪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씻지 않은 손으로 아이 만지는 거 너무 싫다" "아이 예뻐해 주시는 건 기분 좋은데" "잘 모르시는 어른들도 계시니 저렇게 화낼 필요는 없지 않으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